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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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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설안전포럼] 윤승환 교수 "위험 갈수록 치명적…통합적 관리체계 구축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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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환 연세대 공학대학원 교수가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에너지시설 안전포럼 2021’에서 주제발표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위험이 조직에 더 치명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위험에 대비해 통합적 관리체계 구축과 ‘리스크 레지스터’ 도입 등 안전관리에 나서야 합니다."

윤승환 연세대 공학대학원 교수는 25일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에너지시설안전포럼 2021’에서 ‘전력시설 안전관리 실태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방안’ 주제 발표로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과거보다 재해·재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 규모는 대형화되고 유형은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화와 기술의 다양화로 복합적인 원인으로 사고가 생기는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하면 조직 핵심기능이 중단되고 심각한 경우에는 파산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해 이에 따른 공급망 관리 위험 요소가 증가했다고 본다.

에너지분야는 특히 국가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분야다. 전력시설은 국가핵심기반으로 마비 시 국가운영체계 전체의 마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정부가 전력시설에 산업안전 및 재난안전관리체계 제도 도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재난안전관리체계 확보를 위해 재난 발생 시 즉각 대응하고 기능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긴급 보고 체계로 위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해 핵심 기능을 복구해야 한다고 본다.

그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가 글로벌 추세에 따라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안전 평가제도를 강화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선진국 수준으로 안전관리 능력을 끌어올려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윤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현재 국가핵심기반 보호계획이 에너지시설과 관련된 핵심 기능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유지관리 활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에 따르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은 기관이 핵심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법에 따라 행정안전부장관이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윤 교수는 산업안전관리체계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기업이 안전보건방침 정책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 점검, 시정 조치하는 체계를 말한다. 그는 기업이 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안전보건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외부에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조직은 내외부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윤 교수는 현재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의 안전활동 노력을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활동 수준 평가 개념은 공공기관의 안전과 보건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교수는 "재난안전관리체계와 산업안전관리체계를 연계해 통합적 관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조직이 중장기 안전관리체계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자체 교육과 관계기관 및 협력업체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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