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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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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설안전포럼] 박희준 처장 "지역에너지시설, 효율적 중대재해 예방시스템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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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한국가스안전공사 배관진단처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에너지시설 안전포럼 2021’에서 주제발표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도시가스, 송유관시설 등 지역에너지시설에 대한 효율적인 중대재해 예방시스템이 가동돼야 합니다"

박희준 한국가스안전공사 배관진단처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에너지시설안전포럼 2021’에서 ‘지역에너지시설(가스배관·송유관)의 중대재해 예방시스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처장은 특히 국내 지하매설 에너지 배관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 및 안전관리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95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배관 폭발사고는 사상 최대의 가스사고로 기록된다. 이 사고로 사망 101명, 부상 201명의 인명피해를 남겼다.

당시 사고는 건물 신축공사장 지반보강관련 그라우팅작업 중 천공기가 도시가스 매설배관을 관통해 파손, 누출된 도시가스가 오수 및 우수관을 타고 지하철 공사장으로 유입되면서 폭발을 일으켜 발생했다. 도시가스관 파손 후 도시가스사에 관련 신고가 지연되면서 피해가 확대돼 안타까움을 더하는 사고다. 공식적인 사고발생 원인은 도로 굴착 미승인(미신고 무단굴착), 작업자의 가스안전관리 무지로 인한 사고로 기록된다.

가스배관 폭발사고는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2014년 대만 가오슝(사망 32명, 부상 321명),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브루노(사망 8명, 부상 58명) 등에서 가스배관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국내 도시가스 배관 중 중압배관(0.1~0.9MPa)은 총 1만3994km다. 이 중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지고 있는 20년 이상 된 장기사용배관은 6218km로 전체의 약 44%에 달한다.

도시가스 고압배관(1MPa 이상)은 총 4945km에 이른다. 이 중 15년 이상 된 배관은 49%에 해당하는 2299km 규모로 배관건전성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총 1344km 길이의 송유관(4.5~8MPa)은 100% 15년 이상 된 배관으로 이뤄져 안전검사가 진행된다.

박 처장은 "현재 장기사용 도시가스 중압배관에 대해서는 매설배관의 잠재된 위험요소 및 원인을 제거하며 대형사고를 사전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고 효율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밀안전진단 시에는 자료분석 단계에서 현장조사가 필요한 높은 위험도의 배관을 선정한 후, 간접검사를 통해 매설배관의 피복손상을 탐지하는 등 배관 외면부식 조사를 진행한다.

본격적인 안전성 조사 단계에서는 타공사 및 연약구간에 대한 안전성 조사 및 노출배관에 대한 부식 및 안전성 조사, 가스누출 조사 등이 이뤄진다.

최종적으로는 하상설치배관에 대한 심도 및 세굴합동조사, 직접굴착을 통한 배관 건전성평가를 진행하며 안전하게 배관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

장기사용 도시가스 고압배관에 적용되는 건전성관리 제도는 배관건전성관리 및 운영 관련 이행 등 현장 확인을 통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 및 검사·진단(Pigging, ECDA 등) 등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적정성을 확인하는 제도다.

박 처장은 "건전성관리는 이행사이클 반복 시 배관시설뿐만 아니라 종합적 관리와 개선을 통해 건전성 관리체계의 효과적인 발전 및 시스템 구축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사용 송유관에 대해서는 완성검사를 받은 해의 다음 해부터 2년에 1회 안전검사 및 안전관리 규정 등에 의한 안전성 확인평가가 이뤄진다. 현재 고양시 열수송관 파열사고 발생 후 안전관리 강화 조치로 정밀안전진단제도 도입이 추진 중이다. 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안전진단 대상 및 주기가 정해질 예정이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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