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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탄소중립시대 바이오연료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바이오에탄올 도입을 주장하는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대표 |
이를 위해 정부가 현재 바이오디젤에만 적용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연료 의무혼합제도(RFS)에 바이오에탄올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지난 12일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과 대안 마련을 위한 ‘기후위기·탄소중립시대 바이오연료의 역할’ 국제 심포지엄이 주한미국대사관,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주최와 환경부, 한국바이오연료포럼,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바이오연료업계, 정유업계, 자동차업계, 바이오신소재 화학기업, 주정업계, 학계와 정부 및 기업연구소 관계자들 약 160여 명이 참여했다.
유영숙 한국바이오연료포럼 회장(전 환경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에너지원을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적용 분야가 훨씬 넓은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연료에 대한 잠재가치와 의미 부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연료가 온실가스 감축에 이바지하고, 지구 환경을 개선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라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국, 프랑스, 필리핀, 인도 등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과 바이오에탄올 정책 추이에 대한 각국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실제로 EU, 일본, 중국 등을 비롯한 세계 60개국에서 대기환경 개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바이오에탄올을 도입하고 있다. 그 중 47개국이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디젤 혼합정책은 도입했지만 지난 수년간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에탄올 정책도입은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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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탄소중립시대 바이오연료의 역할’ 심포지엄 |
상병인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는 ‘수송분야의 탄소중립 실행 방안 제안’ 주제발표를 통해 "전기차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는 많은 인프라투자와 시간이 걸리지만 바이오연료는 기존의 인프라를 사용하여 연료에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2050년 내연기관차의 완전 운행 중단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진단되는 만큼 정부가 전기차의 소프트 랜딩이 이뤄지도록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서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대표는 "바이오에탄올의 혼합 사용은 2050 넷제로 목표를 위해 자동차와 정유산업의 연착륙을 위한 현실적인 탄소절감 대안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며 "중동 의존도가 높은 수송용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통해 에너지 안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국내 58%에 달하는 휘발유 승용차 소비자에게도 탄소중립 연료 사용기회를 제공하는 이점도 있다"면서 "바이오에탄올의 혼합정책 도입은 한국의 2세대, 3세대 바이오에탄올 기술을 개발하는 환경도 조성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바이오연료의 효율적인 이용과 원료수급을 위한 국가차원의 인프라 구축과 연구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