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준현

kjh123@ekn.kr

김준현기자 기사모음




해외건설 1분기 주춤했으나 2분기는 자신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1 15:00

1분기 61억1000만 달러 수주…전년比 8%↓



코로나19·장기 저유가 지금까지 영향 끼쳐



2분기 현대건설·삼성Eng 등 대규모 수주 기대

2023041101000569200026331

▲해외건설 1분기 수주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 정도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출처=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해외건설 올해 1분기 수주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3년 내 최저 실적이다. 한동안 국내 기업이 코로나19 등의 타격을 받은 것이 지금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앞으로는 글로벌 경기회복 및 산유국 발주물량 확대 여부가 수주 증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 1분기 3년내 최저 실적…글로벌 경기회복 관건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건설 1분기 실적은 총 178개사가 68개국에서 156건, 금액으로는 61억1000만 달러를 수주해 전년 66억2000만 달러 대비 8% 정도 줄어 든 것을 나타났다.

앞서 1분기 중 수주가 예상된 공사 입찰 결과 발표가 지연되며 특히 지난 1월 해외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줄어든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기존 공사의 변경이나 추가 계약, 나이지리아의 이월공사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리비아, UAE(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등 발주처 대외비 조건으로 통보가 지연됐던 공사가 수주에 반영되며 최종적으로 61억1000만 달러로 1분기를 마감했다.

참고로 1분기 해외 수주액은 2020년 112억 달러, 2021년 80억 달러, 2022년 66억2000만 달러로 지속 수주금액이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는 구체적 두산에너빌리티가 카자흐스탄에서 ‘투르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를 8억8320만4000 달러에 수주한 것이 지난 1분기 최대 규모 계약이다.

이어 대우건설이 리비아에서 ‘가스화력 발전 사업’과,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 공사’를 각각 7억9300만 달러와 5억8918만 달러로 수주했다.

DL이앤씨는 싱가포르에서 ‘프로젝트 스프링(라텍스공장)- EPC 프로젝트’를 3억460만4000 달러에, 쌍용건설이 UAE에서 ‘두바이 키파 개발사업 3단계’를 1억2575만6000 달러에 수주고를 올렸다.

해외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2015년부터 2021년까지의 저유가 및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산유국 설비투자 위축과 국내 기업의 선별적 입찰 참여 등 영향이 여전히 있어 본격 수주확대 추세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 및 산유국의 발주물량 확대 여부가 수주 증가에 관건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 주요 건설사 2분기 대형 수주 기대감

해외 건설업계는 여전히 올 상반기 가시권 내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사토프 아미랄 석유화학(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45억 달러)과 카타르 노스 필드 사우스 LNG 트레인(현대건설, 20억 달러), 사우디 네옴 스파인 터널(현대건설, 10억 달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입찰 예정 중인 사우디의 자프라2(40억 달러)에도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알제리 PDH/PP(14억 달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찬드라 화공(7억 달러)과 하반기 UAE의 하일앤가샤(15~20억 달러)를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자회사인 GS이니마를 중심으로 한 해외 모듈러(6400억원), 베트남 개발사업(3800억원) 등 신사업 부문 수주 물량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해외수주에 괄목할 성과를 낸 대우건설은 연내 이라크 알포항만 추가공사·해군기지(1조2000억원)와 리비아 재건사업(1조5000억원), 나이지리아 Indorama 3(3000억원) 등 기존 수주 파이프라인 내 수주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kjh123@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