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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수주 실적이 저조했던 건설사들이 2분기에는 수주 확대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 출처=GPCA(걸프만석유화학연맹) |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건설업계에서 해외 및 신사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주택 매출이 내년부터 감소세에 접어드는 만큼 비주택 사업의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미 지난해부터 주택 부문 이익률이 떨어져 비주택 부문의 역할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건설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3월 MENA(중동·아프리카)지역 프로젝트 계약액은 11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6.5% 증가했다. 다만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은 올해 1월부터 지난 5월 10일 기준 전체 7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은 약 23억4000만 달러로 수주 성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SK에코엔지니어링이 약 17억 달러, 대우건설이 약 14억 달러를 수주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물산은 미국 공장 건설수주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되며, 대우건설은 지난 2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보수공사에 이어 3월에도 리비아 발전 공사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연초에 제시했던 해외수주 목표 1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해외수주 소식은 대우건설을 제외하면 대부분 부재했다. 그 결과 올해 중순에 다수 프로젝트의 수주가 몰려있다. 주요 발주 예정 프로젝트로는 △사우디 아미랄(Amiral) 프로젝트(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45억 달러)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현대건설, 10억 달러) △사우디 자프라2(입찰 예정) △미국 텍사스 LNG(삼성엔지니어링, FEED 수행 중) 등이 있다.
해외건설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신동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추가 프로젝트 결과가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한 건씩 예정돼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프로젝트 수주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중동 프로젝트 외에도 건설사들은 해외에서 에너지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호주 시장에서 미래 에너지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그린수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일본 미쓰비시상사의 자회사인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 DGA와 손을 잡고 서호주 지역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이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대우건설은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 코리오제너레이션과 해상풍력 발전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리오제너레이션은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회사로 전 세계에서 약 30GW 이상의 사업을 활발히 개발 중이다.
SK에코플랜트도 지난 17일 캐나다 월드에너지GH2와 45억 달러 규모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 핵심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낸 뒤 이를 다시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