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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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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현장에 첨단 기술 적극 활용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5 14:43

AI 통한 고객응대시스템 및 최적화 공정 시스템 구축



효율성 향상 및 건설비용 절감 등 각종 효과 예상



전문가 "AI 활용 빈도 높이면 유의미한 효과 거둘 것"

ai

▲건설업계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인공지능 위험구역 방호장치 시연을 지켜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 세계적으로 챗GPT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업무에 첨단 기술을 적극 반영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업 최초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기술을 적용한 고객응대관리시스템 ‘디보이스’를 구축했다.

디보이스는 DL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플랫폼인 ‘디레이크’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으로 챗GPT 4.0 버전기술을 적용한 고객응대관리시스템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시스템은 직원들이 직접 상담 내용을 파악하고 일일이 주요 키워드를 선별한 후 요구사항을 분류하고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던 반면 디보이스는 시스템에서 상담 내용이 음성에서 텍스트로 자동 전환되고 개인정보를 제외한 내용이 챗GPT로 즉시 전송돼 1분 이내 요약이 이뤄진다.

여기에 더해 AI가 요약된 내용을 다시 분석하고 키워드 별로 분류해 저장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축적된 데이터를 다음 상담 시 참고해 고객요구 및 불만사항 등을 더욱 쉽고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

AI 챗GPT를 활용한 최신 기술이 업무에 적용되면 분양을 포함한 건설업계 전반의 효율성 및 고객 만족도가 상승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이처럼 AI를 포함한 첨단 기술을 업무에 적극 반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AI 기반 수처리시설 운영 최적화 솔루션인 ‘ZERO4 wwt’를 개발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송풍기는 수처리시설의 핵심 공정인 미생물을 통한 수질정화 과정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24시간 운영되는 수처리시설 특성상 전력 소비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었으며 현실적으로 정화를 유지하면서 출력을 효과적으로 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과잉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향후 도입될 예정인 ZERO4 wwt 솔루션은 약 90%에 이르는 수질 예측 정확도를 바탕으로 송풍기 적정 출력을 운전자에게 안내하며 각종 데이터를 통해 하·폐수 유입부터 최소 3시간 후의 수질을 예측한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솔루션을 적용해 한 달간 시운전한 결과 송풍기 전력 사용량을 약 20%까지 절감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염물질 분해가 어려운 폐수 유입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미생물 폐사를 사전에 방지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향후 AI가 건설업계에 지속적으로 도입된다면 에너지 절감 및 효율성 향상, 건설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 현장 인명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안전 부문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것으로 예측된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과거 건설산업은 노동집약적 사업이었지만 IT 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건설업계에 인공지능 활용 빈도가 늘어난다면 안전, 품질 개선, 건설 비용 절감 등의 측면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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