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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BIX2023) 전시장에 설치된 동아쏘시오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계열사 에스티젠바이오의 전시 부스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
특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 1위 기업인 스위스 론자의 지난해 첫 참가에 이어 올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1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일본 후지필름도 처음 참가해 글로벌 CDMO 각축전을 예고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글로벌 전시전문회사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RX코리아)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하는 BIX 2023은 전시회와 컨퍼런스, 파트너링 미팅 등을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 컨벤션으로, 올해에는 14개국 200개 기업이 전시에 참가하고 컨퍼런스에서는 36개 세션에 130명의 국내외 연사가 발표에 나선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글로벌 CDMO 매출 상위 기업의 첫 참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CDMO 매출 1위 기업 론자가 처음 참가한 데 이어 글로벌 순위 다툼을 벌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일본 후지필름이 올해 BIX 행사에 가세했다. 론자는 올해 부스 규모를 지난해보다 더 크게 늘렸다.
지난해 론자에 이어 주요 경쟁사의 잇따른 첫 참가는 BIX 자체의 글로벌 위상은 물론 우리나라 CDMO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처럼 바이오의약품 대량생산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부터 대량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CDMO 산업의 성장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세계 CDMO 매출 1위는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론자이지만 생산시설 규모면에서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약 3조원, 우시바이오로직스 2조8000억원, 후지필름 1조8000억원이었다.
향후 수년 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기대되지만, 지난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론자는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높은 전년대비 48.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후지필름도 14.5% 성장했다.
이밖에 해외 CDMO 기업인 카탈란트, 베터, AGC 등도 이번 BIX 2023에 참가했으며, 우리 기업으로는 동아쏘시오그룹의 CDMO 전문 계열사 에스티젠바이오 등이 참가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이자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메디포스트 등 바이오 기업과 대웅제약, GC셀 등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전통 제약사들도 참가했다.
이번 BIX 2023에서는 우리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에 장애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한국 바이오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발표를 비롯해, 차세대 리더로 불리는 1990년대생 주요 바이오기업 CEO, 미국 벤처투자자들이 말하는 한국 바이오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등 흥미로운 주제의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 업계 및 학계, 일반인 관람객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올해는 해외 기업의 참여가 늘어나 글로벌 종합 바이오 컨벤션이라는 취지에 맞게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며 "내년에도 해외 참여를 늘려 국내 바이오 산업계와 해외 투자자가 직접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장으로 격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