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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국회 질의답변 태도 '부정' 원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갈랐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3 13:50

대통령 국정 수행 '잘함' 응답자 65.0% '국회의원 문제'



대통령 국정 수행 '잘못함' 응답자 68.9% '국무위원 탓'



국회활동 정보 취득 창구 방송 36.1% 유튜브 29%…신문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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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안민석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국회 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 질의응답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원인으로 국무위원 또는 국회의원의 잘못으로 각각 갈라지는 배경에는 등 응답자의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국회의원 문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국무위원 문제’를 각각 현안 질의응답 부정평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긴급 조사해 13일 발표한 9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 국정감사·대정부질문 질의응답 태도를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402명 가운데 ‘장관 등 국무위원의 전문지식과 자질 부족’이라고 답한 응답이 52.7%로 절반을 넘겼다. 이어 ‘여야 간 지나친 정치적 대립 구도’(23.5%), ‘국회의원의 전문지식과 자질 부족’(22.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이 부정평가 원인을 장관 및 총리 등 국무위원의 문제로 꼽는 경우는 대통령 국정수행을 ‘잘못함’으로, 국회의원의 잘못으로 응답한 경우는 대통령 국정수행을 ‘잘함’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캡처

▲질의 및 답변 태도 부정적 평가 이유. 의뢰기관:에너지경제신문/조사기관:리얼미터/조사기간:2023년 9월 12일/표본수:전국 18세 이상 남녀 502명/조사방법:무선 및 유선 RDD/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4.4%


국정감사 및 대정부질문 질의 및 답변 태도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402명 가운데 대통령 국정수행을 ‘잘함’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4.1%(97명)이다. 이 가운데 65.0%가 ‘국회의원의 전문지식과 자질 부족’에 원인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야 간 지나친 정치적 대립구도’에 27.1%, ‘장관 등 국무위원의 전문지식과 자질 부족’이 7%였다.

반대로 대통령 국정수행을 ‘잘못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 73.6%(296명) 가운데 68.9%가 ‘장관 등 국무위원의 전문지식과 자질 부족’이라고 원인을 꼽았다. ‘여야 간 지나친 정치적 대립구도’는 21.2%, ‘국회의원의 전문지식과 자질 부족’은 8.9%로 집계됐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잘못함’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잘함’이라고 답한 응답자보다 3배나 많이 여론조사에 참여하면서 결국 국정감사 및 대정부질문 질의응답 태도에 대한 부정 평가의 원인으로 장관 등 국무위원의 전문지식과 자질 부족이 많이 지적된 것이다.


해소방안

▲질의 및 답변 태도 부정적 평가 해소 방안. 의뢰기관:에너지경제신문/조사기관:리얼미터/조사기간:2023년 9월 12일/표본수:전국 18세 이상 남녀 502명/조사방법:무선 및 유선 RDD/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4.4%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엔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의 답변 태도가 구설수에 올랐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5~8일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말싸움과 비난이 있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자 한 장관은 "제가 의원님한테 그럴 이야기 들을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공손하게 답해라"고 야유하니 한 장관은 "정 의원님은 야구장에 오셨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 장관은 그간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할 때 ‘공격적인 화법’을 사용한다며 거듭 도마에 올랐다. 한 장관은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지지 않고 맞받아치곤 했다. 지치층은 한 장관의 화법에 대해 ‘사이다’라면서 호평을 하기도 했지만 반대 진영 측에서는 오히려 갈등을 더 키운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 총리 역시 현 정부에 대한 질의에 ‘전 정부는 어떻느냐’며 맞받아치기도 했으며 잘 모른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습득경로

▲국회 활동에 대한 정보 습득 경로, 의뢰기관:에너지경제신문/조사기관:리얼미터/조사기간:2023년 9월 12일/표본수:전국 18세 이상 남녀 502명/조사방법:무선 및 유선 RDD/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4.4%


국회 대정부질문 등의 질의응답 태도와 관련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높게 나타난 것은 국회활동에 대한 정보를 주로 습득하는 경로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국민들이 국회의 정보를 습득하는 창구로는 ‘TV/라디오 등 방송매체’(36.1%)라고 답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유튜브’(29.0%), ‘인터넷뉴스 등 포털사이트’(25.6%) 순으로 두 자릿 수 응답 비율을 보였다. ‘신문/잡지 등 인쇄매체’, ‘카카오톡 등 SNS’, ‘가족, 친지 등 주변 지인’은 각 3.3%, 2.4%, 2.2%로 한 자릿 수에 그쳤다.

방송매체와 유튜브를 통해 국회활동 정보를 얻는 응답자가 전체 65.1%를 차지하고 여기에 인터넷 포털까지 포함할 경우 그 비중은 무려 90.6%에 달한다.

현재 공중파 방송의 경우 편향 논란의 대상으로 거론됐으며 유튜브는 ‘가짜뉴스 진원지’로 지목되고 한 쪽의 진영을 담아 확증편향과 부정적인 사고를 이끄는 것으로 지적됐다.

응답자가 국회 활동 정도 습득 창구로 방송매체·유튜브 등을 많이 꼽은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신문 등 인쇄매체라고 답한 응답은 매우 낮은 편이다.

신문 등 인쇄매체는 논리적 근거를 비교적 많이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균형 감각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임의 전화걸기(RDD)로 무선(97%)·유선(3%)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 조사를 시행했다. 응답률은 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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