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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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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서 기회 찾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7 13:00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 참석···인프라·에너지 솔루션 제안
‘ICT 파트너 포 우크라이나’ 제안 발표

[사진1] KT 원팀 코리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제안

▲한국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서 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이 ‘ICT Partner for Ukraine’이라는 주제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제안 발표를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프로젝트에서 사업적 기회를 엿보고 있다. 국가 재난망을 구축했던 노하우 및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 참석해 국가 재건 시 필수 인프라 중 하나인 ‘정부 전용 통신 인프라 구축’과 ‘효율적 에너지 운영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해 열린 행사다. 국토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구성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대표단에는 KT를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네이버 등 민간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 등 총 18곳이 참여했다. 국내 민간기업 등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를 비롯한 공공·민간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에서 다양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규모는 9000억달러(약 1200조원)로 추산된다.

KT는 이번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우크라이나 부총리, 장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ICT 파트너 포 우크라이나(Partner for Ukraine)’를 주제로 제안 발표를 진행했다. 제안 내용은 크게 △정부전용 통신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전력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사업이다.

정부 전용 재난안전 통신망(PS-LTE)은 긴급·위급 상황 발생 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KT는 높은 보안성을 갖춘 국방 전용망(M-BcN) 구축으로 안정적인 통신망과 24시간 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국방 운영이 가능함을 역설했다. KT는 지난 2018년 세계최초로 대한민국 국가 재난망을 구축·적용한 바 있다.

또 양자암호 솔루션 구축을 통해 국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정부 전용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합적이고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 운영도 가능하다.

KT가 보유한 전력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솔루션은 우크라이나의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력 생산이 전쟁 전 보다 50% 이하로 감소한 상태다.

이번 한-우 재건 협력 포럼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정부 주요인사들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건 방향성과 KT가 제안한 사업 방향이 일치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구체적인 사업 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은 "KT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원팀 코리아’로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한 만큼, 국내외에서 진행한 통신 사업 경험과 ICT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의 시급한 인프라 개선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KT뿐 아니라 KT 그룹 차원에서 ‘원팀 코리아’ 참여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의 이번 키이우 방문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지난 1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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