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웨더의 사업 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일반적인 날씨 데이터만 제공하는 플랫폼이 아닙니다. 건설사에는 공기질에 따라 타설공사를 언제하면 좋을지, 에너지기업에는 오늘 날씨에는 에너지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 등 기업 맞춤형 '날씨경영' 데이터를 제공하는 날씨 빅데이터플랫폼입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케이웨더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케이웨더는 날씨 빅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 1997년 설립된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민간예보를 생산하고 있다. 케이웨더는 기상청의 모든 데이터를 제공받아 자체 전문예보관이 인공지능과 독자적 수치모델을 결합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민간예보를 생산한다.
현재 기상데이터 시장을 90% 점유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날씨데이터뿐만 아니라 원자재 구매부터 생산량 조절, 수요 예측 등 날씨경영을 할 수 있는 맞춤형 날씨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의 4000여개의 회원사에 제공하고 있다.
케이웨더의 경쟁력은 총 5가지로 △국내 최대 민간 기상 사업자 △국내 유일 날씨 빅데이터플랫폼 △독보적인 AI환기청정솔루션 △데이터·서비스·제품 사업모델로 고수익 창출 △날씨 분야의 강력한 진입장벽 구축 등이다.
케이웨더는 전국의 실내·외 3만여개가 넘는 곳에 자체 공기관측망을 구축해 공기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공기 빅데이터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숨 쉬는 위치의 정확한 공기데이터뿐만 아니라 고객이 생활하는 공간을 청정하게 관리해 주는 AI환기청정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뉴스나 날씨 콘텐츠 등에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데이터·서비스·제품 등 3개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통해 매출을 내는 사업모델을 구축해 상장에 도전했다.
케이웨더의 대표 운영 제품인 환기청정기는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공기청정기의 한계를 개선한 모델이다. 공기청정기가 이산화탄소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걸러내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김 대표는 “하루에만 공기를 2만리터 이상 마시는 등 공기는 모든 질병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은 공기청정기에서 환기청정기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웨더의 AI환기청정솔루션은 실내 공기가 안 좋을 때 효과적으로 공기질을 개선해 고객의 공간을 청정하게 관리하는 기능이다. 실시간 공기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기 강도와 지속시간 등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한다.
아울러 공간 유형과 사용목적에 따라 최적의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내공기질을 예측해 공기가 안 좋아지기 전에 미리 환기청정기를 가동해 효과적으로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함으로써 많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케이웨더의 비즈니스 모델은 공기측정기와 환기청정기 제품이 판매될수록 고객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데이터·서비스·제품 3개 분야의 상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공기측정기 구매 고객이 데이터 분석을 위한 데이터와 공기가전을 제어하기 위한 데이터를 구매함으로써 매출이 발생한다. 환기청정기의 필터 교체와 점검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창출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공기측정기와 환기청정기 제품 판매가 이뤄지면 향후 높은 이익률을 가진 고부가가치의 데이터와 서비스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케이웨더는 고수익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웨더는 지난해 매출 170억원, 영업이익률 4.1%를 기록했다. 케이웨더 측은 내년부터는 2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케이웨더의 AI환기청정솔루션은 지난해부터 신축 아파트나 공공주택, 지식산업센터 등의 건물에 천정형 모델로 공급되고 있다. 포스코건설과는 포스코건설의 12개 단지, 7500가구에 해당 모델을 제공하기로 지난해 계약을 마친 상태다.
뿐만 아니라 학교나 복지시설, 도서관 등의 공공시설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 공장까지 다양한 민간시설로 공급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신축 아파트의 경우 입주 전까지 매출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신축 아파트 등의 공공주택에는 옵션상품을 통해서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라며 “현재 161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웨더 측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을 인천 검단 공장 내 자동화 설비 구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웨더는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일반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