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2일 현대건설에 대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느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34.1% 감소한 147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25% 하회한 수치"라며 “별도 2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은 3.4%(-0.9%p)를 기록했는데, 국내 95%, 해외 98%의 원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국내는 주택 현장에서의 품질 비용 등 원가 상승 요인이 900억원 가량 있었고,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의 원가율도 매우 높았다"며 “올해 건축·주택 부문 매출에서 2020~2022년 착공 현장의 매출 비중은 8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사비는 2021년 이후 급등했고, 공사비 상승률이 둔화된 2022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의 착공 현장은 2020~2022년 상반기 착공 후 진행되고 있는 현장의 절반 이하다"며 “현대건설의 수익성 개선은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연결 기준 2024~2025년 연평균 3만세대 수준의 입주 현장에서 품질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분 투자 형식의 CJ 가양동 부지, LG전자 가산 부지, 힐튼 호텔 부지 사업을 연내 착공할 예정이고,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등촌동 이마트 부지 사업도 2025년 착공 예정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택 원가율 상승 요인이 더욱 크게 작용할 예정이고, 수익성 개선이 기존 예상 대비 매우 더뎌 향후 1년은 마진 개선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며 “올 2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2000억원 줄어든 것을 봤을 때 재무 상태를 살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