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와 동일한 20% 초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직전 조사(8월 27~29일)과 동일한 23%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총선 이후 15번의 조사에서 연속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7%), '의대 정원 확대'(13%),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주관/소신'(5%), '경제/민생', '국방/안보'(이상 4%) 등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p) 오른 6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의대 정원 확대'(17%),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9%), '독단적/일방적'(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통합·협치 부족'(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외교', '일본 관계'(이상 4%) 등이 거론됐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7%)에게서만 두드러졌고,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90%대), 40대(86%) 등에서 특히 많았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6%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직전 조사 대비 각각 1%포인트(p) 상승했다.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질문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14%), 조국(5%), 이준석(3%), 김문수·오세훈(각각 2%), 홍준표·안철수·김동연(각각 1%) 등이 뒤를 이었다. 40%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56%, '잘못된 일'은 34%로 나타났다. 앞선 6월 조사('잘된 일' 66%, '잘못된 일' 25%)와 비교하면 긍정론이 10%p 감소했고, 부정론은 9%p 증가했다.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까 봐 걱정되는지에 대한 질문엔 '매우 걱정된다' 57%, '어느 정도 걱정된다' 22%,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2%,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6%로 조사됐다.
'매우 걱정된다' 또는 '어느 정도 걱정된다' 응답은 지난 3월 69%에서 이번 조사 79%로 10%p 증가했다.
아플 때 진료를 못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많이 있다' 42%, '어느 정도 있다' 29%, '별로 없다' 16%, '전혀 없다' 7%로 조사됐다. '많이 있다' 또는 '어느정도 있다' 응답 마찬가지로 지난 3월 57%에서 71%로 증가했다.
의대 증원 계획에 따른 의료계 반발과 응급 의료 현장 혼란 등에 대한 정부 대응에는 '잘하고 있다' 21%, '잘못하고 있다' 64%, 의견 유보 15%로 나타났다.
이어 '내년 의대 신입생은 약 4500명 선발하되, 2026년은 기존 수준인 3000여명만 뽑고 이후 증원 규모를 재논의하자는 안'에 국민 48%가 찬성을, 36%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누구를 더 신뢰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38%는 '정부', 36%는 '의사들'로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