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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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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美 금리인하 폭 ‘의견 분분’…핵심 관건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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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AFP/연합)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금리인하 폭을 두고 전문가들의 팽팽한 입장차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연준이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중립 정책 금리는 약 4%로 현재보다 150bp 낮다면서 “되도록 빨리 중립(금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금리인하를 서둘러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페롤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 복귀까지 기다린다면 아마도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약간 웃돌고 있고,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보다 조금 높아지는 등 현재 고용과 인플레이션 모두에서 리스크(위험)가 있고, 이중 어느 쪽이라도 리스크가 커지면 언제든지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재무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억만장자 존 폴슨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는 내년 말까지 기준 금리가 “3% 정도, 아마도 2.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질금리(일반 채권 금리와 인플레이션 간 격차) 상승이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 시점이 늦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글로벌 감사·컨설팅기업 포비스 마자르의 조지 라가리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출연해 연준이 큰 폭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시장에 경기침체 위험이 임박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달 연준의 금리인하 폭을 장담할 수 없지만, 자신은 0.25% 인하를 요구하는 쪽에 속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50(bp) 인하는 시장과 경제에 긴급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서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그렇게 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시장에 문제를 야기할 이벤트가 없다면 패닉에 빠질 이유도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유럽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 모히트 쿠마르도 지난 13일 연준이 50bp를 인하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7∼18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내릴 확률을 41%,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59%로 각각 반영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0%이다.


이런 가운데 6일 발표될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연준의 금리인하 폭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7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고용시장 냉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같은 추이가 8월에도 이어질 경우 이달 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 이제 인플레이션보다 노동시장 위험을 더 우려하고 있으며, 부정적인 지표가 나오면 큰 폭 금리인하의 근거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미 노동부는 6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지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지표를 공개한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에선 8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16만1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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