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1월까지 자동차 수출이 648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2년 연속으로 7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11월 자동차 수출액은 56억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3.6% 감소했다. 이는 역대 11월 중 최대였던 작년에는 못 미치지만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물량 기준 수출은 22만8827대로 작년 11월보다 6.6%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 수출이 9만5427대로 5.8% 감소했으며 기아 수출은 7만1587대로 24.5% 줄었다. 이에 반해 한국지엠(4만8232대), KG모빌리티(5540대), 르노코리아(7879대) 등 중형 3사의 수출은 각각 9.1%, 219.3%, 197.5%씩 증가했다.
11월 수출 감소는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지난달 말 폭설 등 기상악화로 인천항과 평택항에서 수출 차량 선적이 지연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수출은 6만387대로 작년보다 2.8% 줄었다.
전기차 수출은 1만9512대로 작년 동월 대비 41.9%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같은 기간 48.2% 증가한 3만7888대를 기록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2987대로 1.4% 늘었다.
11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4만7841대로 작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다만, 이런 내수 판매량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자동차 업계의 연말 판촉 강화 등 영향으로 올해 월간 판매량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이 작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700억달러를 넘을 수 있도록 업계 소통강화, 수출애로 해소 등 흔들림 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판매가 6만7091대로 작년보다 15.2%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5만21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243대) 판매가 각각 21.6%, 42.5%씩 증가하며 약진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1만5천716대로 2.0% 감소했다. 수소차 판매도 111대로 56.8% 감소했다.
11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34만4355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7.1% 감소했다.
이는 작년 11월보다 조업 일수가 1일 적은 것에 더해 변속기 등 일부 부품 공급 차질이 자동차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1∼11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648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작년보다 0.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