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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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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닥치고 공격’ vs. 배민 ‘무조건 사수’…무료배달 2라운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30 15:32

후발주자 쿠팡이츠 이용자 1천만 육박 2위 도약 급성장

1위 배민 2월부터 무료배달 구독서비스 전국확대 대응

최대실적 배민, 멤버쉽 연계 쿠팡 ‘자금력’이 승패 관건

배달앱 배달의민족 이미지

▲배달앱 배달의민족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배달앱 후발주자 쿠팡이츠가 무료배달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이 다음달부터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달앱 1·2위 업체인 배민과 쿠팡이츠가 무료배달로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민의 이같은 무료배달 승부수에 쿠팡이츠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4일부터 무료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의 적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월 3990원만 내면 무제한 무료배달이 적용되는 배민클럽은 현재까지 서울,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정도에만 시행 돼왔는데, 이번 구독서비스 확대로 앞으로는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배민클럽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쟁사들은 이미 구독서비스로 전국 무료배달을 시행중이다. 쿠팡이츠는 모회사 쿠팡의 매달 7000원대로 와우 멤버십 회원들에게 지난해 5월부터 전국 무료배달을 적용하고 있고 요기요도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전국 무료배달이 가능하다.




업계는 배민이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는 배민클럽을 전국 확대하는 배경에는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세가 있다고 풀이한다.


실제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쿠팡이츠 이용자는 1년 사이 72%나 급증하며 960만 명을 넘겼다. 배민은 이용자 수 2243만 명으로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소폭 떨어졌다.


쿠팡이츠가 이용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무료배달 혜택 때문으로 분석된다. 쿠팡이츠가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로 급속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자 배민도 무료배달 혜택을 도입하며 고객 사수에 나섰다.


따라서, 배민이 구독제 서비스에 확대에 나선 것은 2위업체인 쿠팡이츠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업계 1위 배민이 이처럼 최근 구독 서비스 확대로 무료배달 승부수에 나서자 2위 쿠팡이츠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최근 2년간 유례없는 호실적을 거둔 배민이 서비스 경쟁에 투자할 실탄(자금력)이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거뒀다. 2년 연속 흑자를 올리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 성장한 7000억원을 달성해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은 지난 2년간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호실적을 낸 만큼 투자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때문에 쿠팡이츠도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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