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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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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트럼프, 대화에 참여해야…관세전쟁에는 승자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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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10% 관세에 맞선 중국의 보복 조치가 10일 정식 발효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확전 행보를 비판하며 미국에 대화를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관영 영문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미국의 관세전쟁은 모두가 패배하는 상황을 만든다'는 제하 사설에서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적대적 전술에 의존하기보다는 대화에 참여해 무역 분쟁을 풀 상호 이해를 추구하고 포용적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과 대화·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특히 관영매체가 직설적으로 대화를 촉구한 것은 무역전쟁 2라운드가 본격화한 상황을 맞아 사태 장기화를 피하기 위해 발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신문은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미국이 열망하는 효과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관세는 특정 산업을 보호하고 단기적으로 무역 불균형에 대처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장기 투자와 생산성 증진은 못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보복 관세는 수출 의존적인 제조업과 농업을 해치고 고용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무역전쟁은 무역 파트너들의 신뢰를 약화하고 잠재적으로는 미국 방위산업의 기반을 약화하고 미국 방위·기술 부문이 의존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을 야기하는 보복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중국은 무역전쟁의 해로운 결과를 잘 알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중국이 대응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게 했다"며 “중국은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신문은 “미국에 맞서 신중하게 표적화한 대책을 부과함으로써, 중국은 미국에 괴롭힘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충실한 옹호자임을 입증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해로운 일방주의에 반대하는 다른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고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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