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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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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7월 추가 증산 가능성…국제유가 장중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22 16:32
OIL-IEA/

▲(사진=로이터/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7월에도 대규모 증산에 나설지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나오자 국제유가는 장중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7월에도 하루 41만1000배럴을 더 늘릴지 논의 중이지만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최종 결정은 오는 6월 1일 예정된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작년까지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이행한 OPEC+는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8000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는데 5월부터 두 달 연속 증산폭을 하루 41만1000배럴씩 늘리기로 했다.


OPEC+이 7월에도 이같은 규모로 증산을 이어갈 경우 국제유가는 과잉공급 우려로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7월 41만1000배럴은 당초 계획대비 3배 더 많은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32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3% 하락한 배럴당 60.6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WTI 가격은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에 0.74% 하락한 61.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감산 할당량 이행이 부진했던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을 응징하기 위해 증산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자흐스탄은 사우디의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원유수출량을 거의 역대 최고치로 늘릴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렴 모건스탠리의 마티진 랫츠 글로벌 석유 전략가는 “5월과 6월처럼 7월에도 41만1000배럴이 추가로 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유를 초과로 생산한 회원국들의 이행률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데다 기존 과잉생산된 물량은 시장이 다 흡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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