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공주알밤 축제 현장.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더 이상 밤을 단순한 지역 특산물로만 보지 않는다. '공주알밤'을 미래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전국 생산량의 약 16%를 차지하는 공주알밤은 이미 품질과 브랜드 파워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고부가가치 창출과 산업화 측면에선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주시는 21일 열린 '밤 산업 진흥 보고회'를 통해 △생산성 향상 △고부가가치 제품화 △유통·판촉 강화 △6차 산업화 기반 조성 등 4대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밤 산업의 발전 방향을 구체적인 사업 단위로 제시했다.
공주알밤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임산물 부문)'을 5차례나 수상했을 만큼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생산·유통 체계의 효율화, 가공 산업 활성화, 청년 인력 확보 등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주시는 21일 열린 '밤 산업 진흥 보고회'를 통해 생산성 향상, 고부가가치 제품화, 유통·판촉 강화, 6차 산업화 기반 조성 등 4대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밤 산업의 발전 방향을 구체적인 사업 단위로 제시했다. (제공=공주시)
이를 위해 공주시는 행정안전부·법무부·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추진하는 '시군구 연고 산업 육성사업' 공모에 예비 선정된 상태다. 이 사업은 지역 특화 산업을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한 국가 지원 프로젝트로, 공주가 최종 선정되면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계획에는 생산자 중심의 교육과 역량 강화 외에도, 다음과 같은 구체적 과제가 포함됐다. △밤 산업 종사자 교육 및 가공 산업화 기반 조성 △청년 창업 지원 및 협업 모델 개발 △가공 제품 상품화(디자인, 브랜드, 유통 채널 구축) △판촉 전략 강화 및 신규 유통망 개척 등이다.
공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밤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지역 가공업체와 간담회를 여는 등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한 실효적 계획 수립에 주력하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공주알밤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가진 공주의 상징"이라며 “산업화·브랜드화·창업 연계 전략을 통해 공주알밤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주시는 이번 진흥계획을 통해 '농업-가공-관광'이 결합된 6차 산업화 구조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