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공사 중단 후 20년 방치…안전 우려·도심 흉물 문제 해소
34억 투입 직권철거 추진, 7월 완료 목표…인근 1천여 세대 생활환경 개선
철거 부지 180면 공영주차장 조성…북삼읍 만성 주차난 완화 기대
▲20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온 북삼 JK아파트 전경.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온 칠곡군 북삼읍 JK아파트가 마침내 철거에 들어가면서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이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칠곡군은 공사 중단 이후 장기간 방치된 건축물을 공공이 직접 정비하는 장기방치 건축물 해소 정책을 추진 중이며, 북삼 JK아파트 철거 사업이 현장에서 대표적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북삼 JK아파트는 2000년 사업 승인을 받아 지상 15층, 247세대 규모로 추진됐으나 2003년 공사가 중단되며 공정률 약 60% 상태로 멈춰 섰다.
이후 20여 년간 방치되며 안전사고 우려와 도시 미관 훼손, 생활 불편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북삼 오거리 인근 읍내 중심부에 위치해 지역 이미지 저해 요인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생활 편의와 교통 접근성이 인근 아파트보다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방치 건축물 영향으로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피해를 겪어왔다고 호소했다.
북삼읍 주민들 사이에서는 장기간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철거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은 JK아파트 인근 주거지다.
로얄아파트 149세대, 숭오대동아파트 211세대, 북삼서희아파트 959세대와 주변 빌라 약 450세대가 생활환경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JK아파트와 맞닿아 있는 숭오대동아파트는 그동안 방치 건물로 인한 안전 우려와 생활 불편을 가장 크게 겪어온 곳으로 꼽힌다.
인근 북삼중학교 학생들의 통학 환경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숭오대동아파트 이장 조미영 씨는 “아파트 옆 방치 건물 때문에 밤에는 외출도 조심스러웠다"며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정리 단계에 들어가 주민들이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비 효과는 인근 단지를 넘어 북삼읍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약 2만2000명의 주민이 이용하는 읍내 핵심 공간이 정비되면서 도시 이미지 개선과 생활환경 향상이 기대된다.
철거가 완료된 부지에는 180면 규모 공영주차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북삼읍은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어온 만큼 주차 공간 확보에 따른 생활 불편 해소 효과도 예상된다.
이번 사업에는 해체 공사비 등을 포함해 약 34억 원이 투입된다.
칠곡군은 장기간 방치로 인한 안전 위험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단계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철거와 부지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은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직권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은 오는 3월 17일 현장에서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철거 공사에 착수해 7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장기간 방치로 주민 불편이 컸던 만큼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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