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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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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케이블카 설치 재점화…영주 관광지형 바뀌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23 13:20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 재점화…영주 관광지형 바뀌나

▲황병직 영주시장 예비후보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황병직 영주시장 예비후보는 소백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구상 본격화해 “관광객 500만 시대 열겠다"고 23일 밝혔다.


황병직 예비후보가 영주 소백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소백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연간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장기간 답보 상태에 있던 사업 논의가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소백산은 사계절 뚜렷한 자연경관과 철쭉 군락지, 능선 트레킹 코스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산이지만, 고령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이 쉽게 오르기에는 지형적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케이블카 설치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는 환경부 협의와 환경영향평가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행정적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자체들의 선례가 등장하면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41년 만에 물꼬…선례가 된 사례


양양군이 추진 중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국립공원 규제의 벽을 넘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양양군은 2023년 환경부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조건부 동의'로 마무리하며 사업 추진의 전기를 마련했다.




1980년대 초 논의가 시작된 이후 40여 년 만에 실질적 진전을 이룬 것이다.


이 사례는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지역에서는 “결국 치밀한 환경 보완 대책과 행정적 설득, 정치적 의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백산 역시 동일한 국립공원 구역인 만큼, 설악산 사례는 향후 추진 전략의 참고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경시, 사유지 매입 넘고 추진…인근 지자체 '속도전'


경북 문경시는 문경새재 일대 케이블카 설치를 민선 공약사업으로 채택한 뒤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아왔다. 사유지 매입이라는 난제를 풀고 2023년 환경영향평가를 마친 뒤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역 관광 패턴을 등산·탐방 중심에서 체험·전망형 관광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문경 사례는 행정적 부담과 환경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자체가 장기 계획 아래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경우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백산 케이블카 논의 역시 이러한 선례를 참고해 단계적·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속리산까지 가세…중부권 '케이블카 경쟁' 본격화


충북 보은군도 속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중장기 지역개발 계획에 포함시키며 관광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고령층, 가족 단위 관광객, MZ세대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접근형 관광시설 확보가 핵심 목표다.


이처럼 설악산, 문경, 속리산 등 인근 지자체가 잇따라 케이블카 사업에 뛰어들면서 중부권 관광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교통 접근성과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 전략이 확산되는 가운데, 영주가 기존 등산 중심 관광에 머무를 경우 상대적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행정 결단이 관건"…특별기구 설치 구상


소백산 케이블카 추진론을 제기한 측은 시장 직속 특별위원회 구성 등 전담 조직을 통해 환경부 협의, 기본계획 수립, 재원 조달 방안 마련까지 일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단순 공약에 그치지 않고 행정적 실행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핵심은 환경 훼손 최소화 대책과 지역 상생 모델이다. 탐방객 분산 효과, 생태 복원 계획, 지역 상권 연계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지 못할 경우 사업 동력은 쉽게 약화될 수 있다.


반면 설득력 있는 환경 대책과 경제적 파급 효과가 구체화될 경우 지역 관광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 여부는 단순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넘어 영주의 미래 전략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중부권 관광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영주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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