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하는 다이먼 CEO(사진=화면캡쳐)
'월가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금리가 앞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JP모건 차이나 서밋'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금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우리는 저축 과잉(saving glut) 시대에서 저축 부족(not enough savings) 시대로 이동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증가로 자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리가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채권 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며 “사람들이 금리는 절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우리 같은 기업들은 금리 상승과 하락에 모두 대비한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의 발언은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이 매도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 나왔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데다, 주요 경제국들의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부담과 AI 붐에 따른 경제 성장 등이 겹치자 투자자들이 장기채 보유에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 국채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연 4.69% 수준까지 치솟았다. 금리가 20일(현지시간) 연 4.569%로 다소 하락했지만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4.5%선을 여전히 웃돌고 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장중 한때 연 5.20%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이날에는 연 5.114% 수준으로 다소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단기간 내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미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도 급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트레이더들은 오는 12월까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3월까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이전까지만 해도 시장이 연말까지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다이먼 CEO는 미국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미 정부 부채는 30조달러에 달하고 평균 금리는 3.5% 수준"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도 이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올해 추가로 2조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며 “문제는 언제쯤 세계가 그 상황을 두려워하게 될지, 인플레이션 때문에 사람들이 장기채를 보유하려 하지 않게 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충격이 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먼 CEO는 “금리는 훨씬 더 오를 수 있고 신용 스프레드도 확대될 수 있다"며 “결국 많은 기업과 차입자들이 더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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