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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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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버틴다”…장기투자자 ‘매도 폭탄’에 비트코인 무너질까 [머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6.04 16:30

투자자들 투매에 ‘6만달러’ 위태
지난 2일동안 4조 가까이 처분

RUSSIA BLOCKCHAIN FORUM

▲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들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27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37% 하락한 6만354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최저 6만135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상승 동력이 다시 약해졌다. 지난 7일 동안 낙폭은 약 13%에 달한다.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장기 투자자들까지 매도에 나서자 하방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CNBC에 따르면 컴퍼스포인트의 에드 엥겔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소 155일(약 5개월)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엥겔은 “이들 투자자들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매도에 나섰다"며 “특히 지난 이틀 동안에만 약 24억달러(약 3조68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팔았는데 이는 수급 균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30일 동안 매도된 비트코인 가운데 26%는 9만달러 이상에서 매수한 투자자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엥겔은 “이들 고점 매수자는 약세장 기간에도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비트코인이 이번 사이클의 새로운 저점에 접근하면서 결국 투매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 1일 '비트코인 전도사'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가 보유 비트코인 32개를 처분했다는 소식도 시장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세일러는 그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620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대규모 선물 포지션이 청산되자 하락장에 돌입했다. 이후 올 1월 9만7000달러대까지 오르면서 10만달러선을 다시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낙관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CNBC는 이 같은 괴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을 둘러싼 두 가지 핵심 내러티브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첫 번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수혜를 입는 '디지털 금'이라는 주장이고, 두 번째는 비트코인이 기술주 등 위험자산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회의론을 반영하듯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2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상장 이후 가장 긴 순유출 기록이다. 비트코인 ETF 순자산 규모도 지난달 14일 1078억달러에서 850억달러로 감소했다.


씨티그룹의 알렉스 손더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ETF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최근 ETF에 대한 자금 흐름은 부정적이며, 투자심리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증시 수익률 간 괴리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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