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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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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하지마” 트럼프 경고 무시한 네타냐후…종전 협상 ‘안갯속’ [이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6.08 11:23

이스라엘·이란, 4월 휴전 후 첫 맞보복
트럼프 압박에도 IDF “이란 목표물 타격”
동결 자금 놓고 종전 협상도 난항
종전 합의·전쟁 재개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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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연합)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100일을 넘겼지만 종전의 출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고, 이스라엘도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 발발 직후 “4~5주면 끝날 것"이라고 호언했지만, 현재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스라엘군(IDF)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공군은 방금 전 이란 서부와 중부에 위치한 이란 테러 정권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전날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8일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확인했다"며 “이를 요격하기 위해 방어 체계가 가동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란에서 총 11발의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모두 방공망을 통해 요격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인 모흐센 레자이는 이란 통신사 ISNA에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발사는 레바논에서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는 경고"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나사렛 인근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를 겨냥했다며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레바논에서 기존 통제구역을 넘어 작전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휴전 기간 중단됐던 수도 베이루트 공습도 재개했다. 이에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는 전날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공격했고, 이스라엘군은 보복 차원에서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습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분쟁을 이유로 레바논 내 군사작전을 계속해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레바논 문제는 이란과의 휴전 협상과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레바논 문제가 포함되지 않은 어떠한 합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협상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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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스라엘 방공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류에도 단행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서지 말라고 요청했다. 악시오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결국 보복을 보류하는 데 사실상 동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이란과 체결하는 어떠한 합의도 네타냐후 총리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 모든 결정은 내가 내린다"며 “네타냐후가 결정권을 가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을 향해 거듭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며 이란과의 협상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을 통한 해결을 여전히 원한다며 이란에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그는 “당신들은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를 놓고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특히 동결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 새로운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란 자산 동결 해제나 제재 완화가 즉각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제대로 행동하고 올바른 모습을 보인다면 그때부터 동결 자산 해제를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는 동결된 이란 자산을 중동 동맹국들의 복구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 자산은 미국의 전리품도, 동맹을 위한 기금도 아니다"라며 이번 전쟁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전면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이견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 논의를 위한 휴전 연장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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