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직접 충돌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종식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 경기를 관람한 뒤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매우 훌륭한 합의가 될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하루나 이틀 안에 최소한 윤곽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합의가 “이틀 또는 사흘 안에" 이뤄질 수 있으며 타결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도 “즉시" 재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에 자제를 촉구한 이후 두 나라가 공격 중단 방침을 밝힌 직후 나왔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란은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도 파행 위기에 놓였다.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란 군사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은 즉각 사격을 멈춰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후 추가로 게시글을 올려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은 즉각적인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평화를 위한 최종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무지와 어리석음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은 상대국에 대한 공격 중단 방침을 밝혔지만 재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당분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면서도 “이란이 다시 공격할 경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민영방송 N12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 종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군은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을 포함해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전보다 훨씬 더 가혹하고 파괴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경고를 일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을 겨냥한 추가 군사작전이 이란의 보복을 초래할 것과 관련해 “이 같은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의 일원인 예멘 후티 반군도 공격에 가세했다. 후티 반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홍해에서 이스라엘 선박의 항행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발사된 공중 표적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분쟁이 더 큰 지역 분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 유세에서 “2주 안에 완전한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쟁이 조만간 끝나면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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