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기뢰 제거 여부와 통행료 부과 문제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해 선박 운항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에 이미 전자 방식으로 서명했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전자 서명은 양국이 종전 합의 도달을 발표한 지난 14일 이뤄졌으며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이란에서는 대미 협상대표였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이 참여했다.
이와 별도로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합의문 세부 내용이 향후 24~48시간 내 공개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이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MOU는 한 페이지 반 분량의 매우 포괄적인 문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MOU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완료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전면 개방과 미국 해군의 봉쇄 해제를 승인한다. 전 세계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하고 석유가 흐르게 하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금요일(19일)에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선박들(사진=로이터/연합)
CNBC에 따르면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한 달 안에 전쟁 이전의 절반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하루 약 40척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 이전 통행량은 하루 약 100척 수준이었다.
케이플러는 페르시아만에 머물러 있는 선박들이 가장 먼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약 118척의 유조선이 페르시아만에 대기 중이며, 15일 이내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다만 케이플러는 정체됐던 선박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현상은 일회성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일시적인 통행 급증을 장기적인 운항 정상화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향후 얼마나 많은 선박이 다시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느냐가 핵심 변수라는 설명이다.
케이플러의 맷 라이트 분석가는 “현재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MOU가 체결된 뒤 첫 30일 동안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유조선 수는 하루 약 12척으로 늘어나 전쟁 이전 수준의 약 50%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보다 신중한 선사들은 초기 운항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선박 공격이나 기뢰 위협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점차 페르시아만 운항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운항이 시작되면 보험료도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사진=로이터/연합)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과정에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MOU의 세부 내용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선박들이 향후 60일 동안 통행료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 운영을 공동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밴스 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장기적으로도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운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한때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자유 항행이 이제는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은 협상의 대상이 됐다는 점이 현실"이라고 지적햇다.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 역시 또 다른 변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초 의회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당 구간에 기뢰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뢰 위험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도 블룸버그에 “해협에는 아직 제거해야 할 기뢰가 남아 있고 선사마다 위험을 감수하는 기준도 다르다"며 “운항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틀린 탈매지 MIT 교수는 “기뢰 제거 작전은 기본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전제로 수행된다"며 “이란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관련 선박과 인력은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이 기뢰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제거 작업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해운협회인 발틱국제해운협회(BIMCO)는 성명을 통해 “해역 내 기뢰 위협은 여전히 주요 우려 사항"이라며 “현재 보안 상황은 여전히 높은 위험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재개하기에는 상당한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내일날씨] 전국 오후 내륙 곳곳 소나기 주의보](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16.6cb71ac3cf694f38834dcb2bc62fd2e1_T1.png)
![[장혜원의 부동산현장] 길음역 일대 뉴타운 마지막 퍼즐 20년만에 맞춘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16.2d7b5f2699fa4c8c86459ea86922aa60_T1.jpg)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열린다”는데…정상화 어려운 이유는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06/rcv.YNA.20260616.PAP20260616043801009_T1.jpg)

![[EE칼럼] 국가 에너지 공급망, 유비무환이 답이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40311.b55759f13cc44d23b6b3d1c766bfa367_T1.jpg)
![“16억 몰빵했는데”…스페인·카보베르데 월드컵 승부예측 ‘대참사’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06/rcv.YNA.20260616.PGT20260616065201009_T1.jpg)


![[EE칼럼] 햇빛이 마을 복지가 되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이 시작되었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a.v1.20240528.6d092154a8d54c28b1ca3c6f0f09a5ab_T1.jpg)
![[EE칼럼] 자원공기업 혁신, 일본은 했는데 우리는 못하는 이유](http://www.ekn.kr/mnt/thum/202606/news-a.v1.20251113.f72d987078e941059ece0ce64774a5cc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민주당, 지방선거 이후가 위험한 이유](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이슈&인사이트] 6.3 지방선거와 교차투표](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40321.d4a5236841154921a4386fea22a0bee8_T1.jpg)
![[데스크 칼럼] 부동산 시장 해법, ‘자만’은 금물이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14.f40d0bed7afb47ab87716302a3faf80d_T1.jpg)
![[기자의 눈] 중복상장은 무조건 나쁜가](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50924.557f404e66b243fdb312b183c238d211_T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