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전지성

jjs@ekn.kr

전지성기자 기사모음




현대차 노사, 밤샘 교섭 끝 임협 잠정합의…성과금 400%+1270만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8.25 06:41

기본급 10만원 인상·자사주 15주 지급…기술직 500명 신규 채용
정년 연장, 법 개정 시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시행…31일 찬반투표

1

▲현대차 노사 대표.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이 오는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올해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된다.


25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오후부터 울산공장에서 1박 2일간 진행한 제17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자사주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하계휴가비도 2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기술직 신규 채용에도 합의했다. 현대차는 2027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 등 모두 500명의 기술직 직원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교섭의 주요 쟁점이었던 상여금 50% 인상안은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정년 연장은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 임금피크제를 확대하지 않고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이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제기한 손해배상·가압류 10건은 모두 해지하기로 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향후 신사업과 신기술 관련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미래 산업 전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전날 교섭에서 신규 인력 500명 충원과 간접고용 노동기본권 관련 안건을 먼저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가 기본급과 성과급 등을 포함한 추가 일괄제시안을 요구하면서 오후 5시50분께 교섭이 정회됐다. 이후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내놓으면서 밤샘 협상이 이어졌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60시간의 파업을 벌였다. 지난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오전·오후 근무조를 합산한 생산라인 가동 중단시간은 120시간이다.


자동차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약 5만5200대의 생산 차질과 2조3000억원을 웃도는 매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현대차가 확정한 손실액이 아닌 업계 추산치다.


현대차 노사는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파업 여파를 신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아직 잠정안이다. 노조는 오는 3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올해 임금협상은 최종 타결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