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법사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이동호씨를 둘러싼 의혹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에 야당의 질의가 집중됐다. 동호씨와 김 실장에 대한 감찰 요구에 최 후보자는 법과 원칙에 따른 조사 의지를 밝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최 후보자 청문회에서 해외 코인업자인 '오피 황'과 동호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SNS)에 공개됐던 점을 제시하며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유명한 사기꾼 행태를 보이는 사람 중에 한 명인 오피 황은 SNS 플랫폼 틱톡을 자주 하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자신의 홈페이지에 코인과 금을 투자해서 수백 프로 수익을 얻었다고 과시하며 전용기를 타고 고가 명품을 과시한다"며 “10만 달러의 코인 금융상품을 직접 팔고 학력이나 경력이 불분명한 데다 동티모르에서 1조6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나 구체적 근거가 없다. 전형적인 코인 투자를 빙자한 사기꾼 행태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최 후보자는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이 오피 황이라는 사람이 몇 달 전 틱톡에 직접 글을 올리며 영어로 '이동호'라고 쓰고 밑에 'Korean President Son'이라 적어 한국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을 과시했다"며 “대통령 아들은 2024년 말 전체 재산이 393만원이었는데 불과 1년 만에 코인 4100만원을 포함해 1억6800만원으로 재산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슨 돈으로 오피 황 같은 사람과 만나고 교류를 하는 것인지, 코인 사기에 가담하거나 이용당한 게 없는지 이런 부분들을 살펴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후보자가 “사실관계를 모르는 상태"라고 답하자, 주 의원은 “특별감찰관 정도 되면 청와대 눈치를 보면 안 된다"며 “지금 저기 뻔히 정황이 나와서 물어보는데 그렇게 발 빼는 대답을 해가지고는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최 후보자는 “원칙대로 말하게 된다면 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은 동호씨의 결혼식 축의금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 취임 열흘 뒤인 2025년 6월 14일에 이동호씨가 결혼을 했는데,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번호가 들어있었고 재산 공개를 보니 2억5000만원이 축의금으로 들어왔다"며 “5만원으로 얘기하면 5000명이 왔다는 얘기가 되고, 그 당시 스몰웨딩이라고 했었는데 전혀 스몰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동호씨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여당 간사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민전 의원 말씀 듣고 알게 됐다. 축의금이 들어왔는데 재산이 늘어난 건 오히려 축의금보다 적다"며 “사실 거기에서 자제분의 재산 증가는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데, 주진우 의원은 오피 황과의 사진 한 장으로 (동호씨의) 재산 증가를 바로 연결시키느냐"고 따졌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답변은 후보자가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뭐하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주진우 의원은 “얼마 전 한 방송에서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 서용주씨가 '인사 라인은 김현지'라는 말을 남겨 김현지 부속실장을 소환했다"며 “김현지 부속실장의 인사 관여 의혹이 구체적으로 나온다면 감찰 대상이 되느냐"고 물었다.
최 후보자가 “기본적으로 특별감찰관법에는 수석비서관 이상을 감찰하게 돼 있다"고 답하자, 주 의원은 “청와대는 인사수석비서관이 따로 있고 감찰 대상이 되는데, 그 업무를 뺏어서 바지사장처럼 두고 인사에 관여한 의혹이 나온다면 당연히 공범 관계로서 관련된 사람은 다 감찰 대상 아닌가. 김현지만 성역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김현지 실장 같은 경우 인사수석보다 직급이 낮은데 권한과 영역은 훨씬 더 크다. 그래서 만사현통이라고 한다"며 “인사 문제와 관련된 관련자로서 직접적인 감찰 대상은 아니더라도 특감법 제18조에 의하면 관련자에 대해서 자료 제출, 출석 요구, 답변을 요구하는 등 간접적으로 다 조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감찰 대상과 조사 대상은 구분해야 한다"면서도 “조사는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린 건 과거 박근혜 정부가 최순실이란 사람 때문에 결국 몰락하지 않았느냐"며 “이재명 정부가 잘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현지 실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격화하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의혹을 제기해 놓고 수사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당시 인사에 대한 감찰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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