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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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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8일 여정, 수원의 미래 관광자산으로…화성문화제 ‘상생도시’ 가능성 열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12 13:55

이재준 시장 “관광의 온기 골목상권까지 확산"…체류형 관광 전환 과제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8일간 대장정 마무리…수원화성 전역 축제장으로 확대


정조대왕 능행차·미디어아트·야간공연 결합…K-컬처로드 도약 모색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8일간 여정 마무리하고 폐막

▲이재준 수원시장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230여 년 전 정조대왕이 걸었던 길이 오늘날 수원의 문화관광 자산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왕의 행차는 대규모 역사문화 퍼레이드가 됐고, 성곽과 행궁은 공연과 빛의 무대로 변신했다. 역사유산을 보존하는 데 머물지 않고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해 도시의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는 수원의 실험이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11일 연무대 특설무대에서 열린 주제공연 '수원판타지-야조'를 끝으로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의 8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날 폐막 공연에 앞서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8일간 위대한 여정을 위대한 축제로 계승한 시간이었다"며 “정조대왕 능행차는 K-컬처로드로 우뚝 설 잠재력과 저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원만의 매력을 널리 알려 진정한 문화관광 상생도시를 만들겠다"며 “관광의 온기가 도시 전역으로, 골목상권으로 퍼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새빛홍민'을 주제로 지난 4일부터 수원화성 일원에서 펼쳐졌다. 새빛홍민은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는 새로운 빛'이라는 뜻으로,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오늘날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나누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행사 공간을 수원화성 내부 전역으로 넓혔다는 점이다. 특정 공연장이나 광장에 집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역사유산 전체를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활용했다.


행궁광장과 화성행궁, 연무대, 용연, 전통문화관 등에서는 서로 다른 성격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주제공연 '수원판타지-야조'를 비롯해 수상퍼포먼스 '선유몽', '시간여행_그날 행궁야화', 시민 참여 프로그램 '시민의 위대한 건축 화홍', 수원 가마레이스 등이 관람객을 맞았다.




역사적 공간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배치하면서 관람객들이 수원화성 곳곳을 이동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관광객의 동선을 넓히고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4일 펼쳐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도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이었다. 정조대왕의 역사적 행차를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이 행사는 수원이 추진하는 'K-컬처로드' 구상의 중심 콘텐츠로 꼽힌다.


수원시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국내 대표 역사문화 행사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통 의례와 역사적 서사를 현대적인 공연·관광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이다.


같은 시기 열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역시 역사유산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성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빛과 영상, 공연은 낮에 집중되던 문화유산 관람을 야간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


수원시가 강조한 '문화관광 상생도시'는 축제의 성공을 방문객 규모에만 두지 않고 지역경제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 음식점과 상점, 숙박시설을 이용하도록 유도해야 문화관광 산업의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축제 공간의 확대와 함께 주변 상권으로 이어지는 보행 동선, 지역 특화상품, 야간 소비 콘텐츠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역사문화 관광객이 수원화성 일대에만 머물지 않고 도시의 다양한 생활권을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도 과제다.


관광객 증가가 실제 지역 상권 매출과 체류시간 확대로 얼마나 이어졌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축제의 외형적 성장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효과는 구분해서 살펴야 한다.


63회를 이어온 수원화성문화제는 이제 역사 재현을 넘어 도시 전체를 무대로 활용하는 문화관광 축제로 변화하고 있다.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오늘의 도시 발전과 연결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정조의 행차가 과거에는 백성을 만나기 위한 여정이었다면, 오늘날 수원화성문화제는 세계의 관광객을 도시로 불러들이는 길이 되고 있다. 그 길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까지 이어질 때 수원이 내세운 '문화관광 상생도시'도 구체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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