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ATM).
시중은행 가운데 올해 정보보호 관련 예산을 가장 많이 편성한 곳은 KB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과 함께 NH농협은행, 하나은행은 전년보다 예산을 늘린 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 중 올해 정보보호 관련 예산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860억7500만원이었다.
NH농협은행이 801억34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은행 636억3500만원, 우리은행 615억6600만원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405억9100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
전체 정보기술(IT) 예산에서 정보보호 관련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하나은행이 12.2%로 가장 높았다. NH농협은행은 10.5%,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9.9%였으며 신한은행은 9.1%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은행별 예산 편성 방향은 엇갈렸다. 신한은행의 올해 정보보호 예산은 지난해 452억9400만원에서 405억9100만원으로 약 10.4% 감소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786억5900만원에서 올해 615억6600만원으로 21.7% 줄었다.
예산 감소와 맞물려 은행권에서는 최근 해킹 사고에 따른 보안 강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각각 119명, 89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들은 잇단 사고를 계기로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보안 체계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박대출 의원은 “기업 및 금융사들의 IT 비용 내 정보보안 관련 비용 지출 비중이 충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날로 진화하는 해킹에 사후적 제재와 낡은 규제만으로는 21세기에 필요한 개인정보 보호 환경을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유도를 통해 기업들이 스스로 IT와 정보보안에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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