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카카오 멤버십의 월 구독료, 쇼핑 적립률, 콘텐츠 및 부가 혜택 비교. 두 서비스 모두 월 4900원이지만 적립 조건과 제공 혜택에는 차이가 있다. 그래픽=김나현 기자
카카오가 이달 첫 통합 유료 멤버십을 출시하면서 네이버와의 멤버십 경쟁에 뛰어들었다. 월 구독료는 두 회사 모두 4900원이다. 다만 쇼핑 적립 조건과 콘텐츠, 배송 혜택에는 차이가 있다. 같은 돈을 내고 어느 쪽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비교해 봤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일 선물하기와 톡딜 등 기존 서비스를 묶은 통합 멤버십을 출시했다. 네이버가 2020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선보인 지 6년 만이다. 네이버는 쇼핑 적립에서 콘텐츠와 배송 등으로 혜택을 넓히며 업계 추산 1000만명 안팎의 회원을 확보했다.
카카오는 출시 3주째인 이날도 선착순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당초 모집 규모와 현재 가입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총괄리더는 전날 소액주주 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무조건 해야 된다며 소문이 날 정도의 리액션을 받고 있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출시 초기인 만큼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카카오는 선물하기와 톡딜 등 카카오톡에서 이뤄지는 쇼핑에 혜택을 집중했다. 반면 네이버는 쇼핑 적립에 넷플릭스 등 콘텐츠와 무료배송을 더했다. 쇼핑 적립률만 보면 카카오가 높지만, 실제 돌려받는 금액은 구매액과 결제수단에 따라 달라진다. 한 달에 같은 금액을 쇼핑할 경우 두 회사의 적립액부터 비교해 봤다.
◇ 카카오 6%, 네이버 5%…실제 적립액 따져보니
▲카카오는 자사 서비스와 계열사 혜택을 결합한 '카카오멤버십'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카카오 제공
한 달에 30만원을 쇼핑하면 카카오 멤버십에서는 최대 1만3500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서는 1만2000원을 적립받는다. 카카오가 1500원 더 많다. 모든 구매가 적립 대상이고,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는 등 최대 적립 조건을 충족했다고 가정한 계산이다.
카카오는 선물하기와 톡딜에서 결제액의 최대 5%를 쇼핑포인트로 돌려준다.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1%를 추가 적립해 최대 6%까지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기본 적립 1%에 멤버십 추가 적립 4%를 더해 최대 5%를 제공한다.
다만 두 회사 모두 구매금액에 따라 적립률이 달라진다. 카카오는 쇼핑포인트가 1만점 쌓일 때까지 5%, 이후에는 0.5%를 적용한다. 네이버는 월 구매금액 20만원까지 5%, 초과분부터 300만원까지 2%를 적립해준다. 카카오는 30만원 구매 시 쇼핑포인트 1만500원에 카카오페이포인트 3000원을 더해 최대 1만3500원을 받는다. 네이버는 총 1만2000원이다.
월 10만원을 구매하면 카카오는 최대 6000원, 네이버는 5000원을 적립받는다. 다만 카카오페이머니를 이용하지 않으면 추가 1%를 받을 수 없어 두 회사의 기본 쇼핑 적립률은 5%로 같다. 네이버 적립액에는 비회원도 받을 수 있는 기본 적립 1%가 포함돼 있다.
결국 쇼핑 적립만 놓고 보면 카카오페이머니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카카오가 유리하다. 반면 결제수단을 바꾸지 않거나 멤버십 가입으로 새로 받는 적립금만 따진다면 차이는 줄어든다. 네이버는 슈퍼적립과 단골 스토어 재구매, 카카오는 쇼핑 쿠폰과 오프라인 결제 적립 등 별도 혜택도 제공한다. 실제 적립액은 구매 상품과 이용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 월 4900원에 넷플릭스…콘텐츠는 네이버 우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쇼핑 금액의 최대 5%를 적립해 주고,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등 콘텐츠 혜택도 제공한다. 사진=네이버 제공
콘텐츠 혜택에서는 네이버의 선택지가 더 많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월 7000원),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월 8690원), PC 게임패스(월 1만5500원), 네이버웹툰과 시리즈 쿠키 49개(5000원 상당) 중 하나를 매달 선택할 수 있다.
넷플릭스를 선택하면 개별 구독료보다 월 2100원을 아낄 수 있다. PC 게임패스를 선택하면 차이는 1만600원으로 벌어진다. 해당 서비스를 기존에 유료로 이용하던 가입자라면 멤버십 구독료 이상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네이버는 선택형 콘텐츠 외에도 MYBOX 저장공간 80GB와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10개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플러스(월 3900원)와 톡클라우드 130GB(월 3900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캐시도 매달 지급한다. 선택한 서비스와 캐시를 모두 이용하면 월 5900원 상당으로, 구독료보다 1000원 많다.
두 회사의 콘텐츠 구성도 다르다. 네이버는 동영상과 음악, 게임 등 외부 서비스를 포함한 4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이모티콘과 카카오톡 대화 저장 등 자사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 무료배송에 연간 할인…네이버가 1만2천원 저렴
배송 혜택에서도 차이가 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N배송 대상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과 무료반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상품과 배송 방식은 제외된다.
카카오 멤버십은 선물하기와 톡딜의 쇼핑 적립에 혜택이 집중돼 있다. 네이버는 쇼핑 적립 외에도 배송과 반품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구독료는 두 회사 모두 월 4900원이지만, 1년 단위로 계산하면 네이버가 저렴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연간 이용권을 4만6800원에 판매한다. 월평균 3900원으로, 월간 이용권을 12개월 유지하는 것보다 1만2000원 저렴하다. 카카오멤버십은 현재 월 4900원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 밖에도 요기요 배달 혜택, GS칼텍스 주유 적립, CU 편의점 할인 및 적립 등을 제공한다. 각 혜택에는 별도 이용 조건이 있다.
카카오멤버십은 카카오페이증권의 국내 주식 매도 수수료 환급과 휴대전화 액정 파손 보상 등 금융과 생활 관련 혜택을 마련했다. 카카오는 내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참여 서비스와 외부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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