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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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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훈풍, 내 지갑엔 찬바람”...소비심리 다시 꺾였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27 10:39

10월 소비자심리지수 105.4, 전월보다 1.2p↓
증시 조정-금리상승에 경기 기대 후퇴

향후경기전망 88로 2p↓...6개 지표 중 낙폭 최대
일자리 기대 낮아지고 임금 전망도 2p 후퇴

마트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4로 집계됐다. 9월 106.6에서 1.2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보는 시민들 모습.


국내 증시 약세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금리 상승 부담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가 한풀 꺾였다.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가 경기 심리를 떠받치고 있지만 금융시장 변동성과 고용 불안 우려가 확산하면서 소비심리 개선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4로 집계됐다. 9월 106.6에서 1.2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5월부터 7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지수는 8월 하락한 뒤 9월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지수는 지난 4월 99.2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세부 지표에서는 향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두드러졌다. CCSI 구성 항목인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8로 전월보다 2p 하락해 6개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현재경기판단지수도 82로 1p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지수(97), 가계수입전망지수(101), 소비지출전망지수(109) 역시 각각 1p씩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만 93으로 1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수출 호조가 소비심리를 지지하는 상황에서도 금융시장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이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가 소비자 심리의 기조적인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주가 하락이나 중동 전쟁 지속,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락 폭이 크지 않은 점을 들어 경제의 높은 성장세가 소비심리의 기조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과 임금에 대한 기대도 약해졌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6으로 전월보다 2p 내렸고, 임금수준전망지수도 122로 2p 하락했다. 반도체 업황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 등이 소비자들의 판단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팀장은 반도체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취업·고용·임금 관련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부동산 가격에 대한 기대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웃돌았다.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4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지난 7월 127까지 올라 2021년 9월(128)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서울 비강남권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금리 상승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직전 고점에서 내려왔지만 장기 평균인 107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에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지수의 움직임이 제한됐다는 것이다.


금리 전망도 소폭 하락했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7로 전월보다 1p 낮아졌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반영되며 12p 급등한 뒤 8월 하락했으나, 9월 128로 반등했다가 다시 내렸다.


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석유 최고가격제 연장과 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상승 압력을 상쇄하면서 기대 수준이 유지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다. 100을 넘으면 2003~2025년 12월 장기 평균과 비교해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비관적인 상태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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