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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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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아이 밸류, 2030년 순이익 973억원에 달렸다…“사업 여물 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30 09:16

11월 3~4일 청약, 12일 코스닥 상장 예정
한투證 주관, 공모가 1만500~1만3000원
순이익 5배 뛰는 2030년으로 밸류 산정
2030년 매출 81%가 미체결 기술이전
1년 늦으면 주당 평가액 공모가 하단 밑
회사 “2030년은 이익 성장 잘 보여줄 때”

코스닥 상장을 앞둔 넥스아이가 2030년에 날 순이익을 당겨 최대 60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관건은 2030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두 건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 이 일정이 1년만 늦어져도 주당 평가가액은 최대 61% 줄어든다.


회사는 2030년 한 해 추정 순이익 973억원을 기준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그해 추정 매출 1321억원의 81%는 아직 맺지 않은 기술이전 계약에서 나온다. NXI-201의 3상 진입 마일스톤 595억원과 비임상 단계인 'NXI-401'의 기술이전 계약금 475억원이다.


회사는 사업 성과가 잘 드러날 수 있는 시기를 공모가 산정 기준으로 삼았다는 입장이다. 심재명 넥스아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가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이 사업화하면서 회사 성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2030년 이익을 끌고 왔다"고 말했다.




넥스아이는 30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3~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1만3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4805억~5947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12일이다.


넥스아이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전과 계획을 설명했다.



“기존 면역항암치료 한계 극복"

넥스아이 윤경완 대표

▲면역항암치료 불응암 신약개발 기업 넥스아이(NEX-I) 윤경완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사업 경쟁력과 상장 이후 전략을 밝혔다. [사진=회사 제공]


2021년 설립된 넥스아이는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는 원인을 찾아 겨냥하는 항체 신약을 개발한다. 회사는 면역항암제를 써도 환자의 70~90%는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원인 물질을 찾고 후보 물질을 만드는 자체 플랫폼은 '넥소라(NEXORA™)'다.


윤경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면역항암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불응 원인을 규명하고, 핵심 치료 타깃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물질 7개 가운데 임상 단계는 2개다. 폐암 치료제 후보 'NXI-101'은 2024년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기술이전했고, 오노가 일본에서 1상을 진행 중이다. 대장암 치료제 후보 NXI-201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상 승인받았다. 나머지 5개는 동물실험 단계다.


회사는 신약 후보물질을 전임상부터 임상 2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것을 핵심 사업모델로 한다. 지금까지 매출은 모두 오노와 계약에서 나왔고, 202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22억원을 벌어들였다.



순이익 5배 뛰는 2030년이 공모가 산정 기준

넥스아이는 2030년 추정 순이익 973억원을 연 20%로 할인한 뒤 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9.15배를 곱해 기업가치를 8203억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서 나온 주당 1만7760원에서 26.8~40.9%를 할인해 희망 공모가를 정했다.




2030년은 회사 추정 실적 가운데서도 튀는 해다. 순이익은 2028년 113억원, 2029년 192억원에서 2030년 973억원으로 한 해 사이 5배가 된다.


그해 매출 1321억원은 모두 기술이전 계약금과 마일스톤이다. 이 가운데 NXI-201 3상 진입 마일스톤 595억원과 후속 물질 'NXI-401' 계약금 475억원이 81%를 차지한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에 “평가 기준연도의 선택은 해당 이익이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넥스아이 2026~2030년 추정 매출·당기순이익 [자료=증권신고서]

▲넥스아이 2026~2030년 추정 매출·당기순이익 [자료=증권신고서]

공모가 산정에 쓴 기준 시점도 멀다. 최근 기술특례 상장사 48곳의 평균 할인기간은 2.8년인데, 넥스아이는 4.5년으로 가장 길다. 같은 시기 상장을 추진하는 아델은 2028~2030년, 최근 상장한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2026~2028년 추정 순이익을 썼다.


넥스아이가 다른 조건은 그대로 두고 2029년 순이익을 쓰면 주당 평가가액은 약 4200원, 2028~2030년 평균을 쓰면 약 9300원으로 계산된다. 올해 5월 상장 전 투자 유치 때 주당 발행가는 무상증자를 반영하면 약 9900원이었다.


회사는 회사 사업 가치가 잘 드러나는 시점을 산정 기준으로 삼았다는 입장이다. 심 CFO는 “기술 개발 사업화나 이익 성장이 가장 여물게 되는 시점 이익을 끌고 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2030년에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이 사업화하면서 계약금이나 마일스톤을 수령해서 회사 성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첫 환자 투여 전 물질, 4년 안에 3상 진입해야

가장 큰 변수는 일정이다. 회사 계획에 따르면 NXI-201은 2028년 상반기까지 임상 1상 주요 자료를 확보하고, 하반기 2상 진입과 함께 기술이전해 계약금 450억원을 받는다. 기술을 사간 회사가 약 1년 6개월 동안 2상을 진행해 2030년 하반기 3상에 들어가면 마일스톤 595억원이 추가로 들어온다.


넥스아이 파이프라인별 기술이전·개발 마일스톤 추정 일정 [자료=증권신고서]

▲넥스아이 파이프라인별 기술이전·개발 마일스톤 추정 일정 [자료=증권신고서]

하지만 1상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NXI-201은 지난해 12월 국내, 올해 8월 미국에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신고서 기준일 현재 첫 환자 투여를 하지 않았다. 회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시작하려고 미국 승인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라면 첫 투여 후 약 4년 안에 3상까지 가야 한다. 회사도 신고서에서 “임상 3상 계획은 통상 소요기간 대비 짧은 가정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2030년 계약금 475억원이 반영된 NXI-401은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비임상 단계다. 2029년 하반기 1상에 들어가 약 1년 뒤 중간 결과로 기술이전한다는 계획이다.


NXI-101 마일스톤 188억원도 오노가 2030년 3상에 들어간다는 회사의 가정에 기반한다. 신고서는 이 일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며 개발에 관한 최종 결정 권한은 오노에 있다고 밝혔다.


주관사 분석을 보면 계약 금액보다 시점이 공모가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신규 기술이전 대가가 30% 줄면 주당 평가가액은 1만1555원으로 희망 공모가 하단보다 높다.


반면 NXI-201만 1년 늦어지면 6895원, NXI-401만 늦어지면 9083원, 신규 기술이전 전체가 1년 늦어지면 6503원이다. NXI-201과 NXI-401이 함께 1년씩 밀리면 2030년 순이익은 98억원 적자가 돼 PER 방식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



회사 “개발 빠르고 자금 여력 충분"

회사는 개발 속도와 자금 여력을 내세웠다. 심 CFO는 “기초 연구부터 임상 진입 전 단계까지 개발 기간이 빠르면 2년 이내여서, 증권신고서에 있는 내용보다 더 빠르게 개발해 사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가 내세운 개발 속도는 임상에 들어가기 전 단계에 관한 것이다. 2030년 실적을 좌우하는 NXI-201 일정은 1상 첫 투여부터 3상 진입까지 임상 단계의 속도에 달려 있다.


일정이 늦어질 경우에 대해서는 자금 여력을 내세웠다. 심 CFO는 “2030년 매출이 지연되더라도 현재 보유 현금이 1000억원 이상이고, 공모자금을 조달하면 약 1500억~16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며 “파이프라인이 사업화되기 전까지 개발 속도나 개발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NXI-201 기술이전 협상은 상당히 진척됐다고 밝혔다.


윤경완 대표는 “NXI-201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이야기를 해 왔고, 논의한 지 몇 년 됐다"며 “1순위로 생각하는 회사들만 만나고 있고, 그중 이야기가 많이 진전된 회사들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인간화 마우스 실험'에서 NXI-201 병용 투여군이 경쟁 이중항체 '이보네시맙'보다 약 2배 높은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를 근거로 글로벌 빅파마들과 이야기하고 있고,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의 37.03%다. 상장 한 달 뒤에는 23.23%가 추가로 매도 가능해진다.


회사는 보호예수가 거래소 기준에 따라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심 CFO는 “거래소가 심사 과정에서 보호예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회사가 제출한 안을 기관별로 그대로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투자자들이 상장 전 마지막 투자 라운드까지 모두 후속 투자를 했다"며 “상장 초기에 풀리는 물량은 프리A·시리즈A 투자 기관의 펀드 물량이지만, 이들 기관이 후속 투자를 이어온 측면도 감안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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