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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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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다시 6000?”…美 중간선거 앞두고 엇갈린 전망 [머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1.02 16:45

코스피 2.24% 급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반등
美 기술주 폭락 충격 진정됐지만…“안심 이르다”

AI 성장 둔화 우려에 美 중간선거·이란 전쟁 변수 여전
“추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 낙관론도

코스피, 2.2% 반등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지난달 급락 충격에 휩싸였던 한국 코스피 지수가 2일 강하게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모처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날 상승세가 본격적인 추세 전환보다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계론도 나온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데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 오른 5859.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2% 내린 5637.77로 출발해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장중 한때 5910.83까지 치솟으며 상승률이 3.14%에 달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16.19% 폭락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67% 내린 21만9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21만7000원(-3.56%)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1.78% 오른 2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에 성공해 전장 대비 3.81% 급등한 147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반등 조짐이 나타났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47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36%,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0.70%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서 AI와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폭락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당시 나스닥100지수는 하루 만에 3.5% 급락해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에는 6.7% 하락해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7.2% 폭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음을 보여줬다.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 급락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인텔은 지난달 30일 하루 만에 주가가 28.6% 폭락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역시 전날 12% 넘게 떨어지며 사상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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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사진=로이터/연합)

최근 미국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 비용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주식 투자자들이 직면한 근본적인 과제를 부각시켰다"며 “기업들의 이익은 여전히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그 증가 속도는 더 이상 빨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반등이 본격적인 상승세의 시작인지,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시키캐피털의 찰탄 왕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부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돌아오면서 아시아 증시가 손실의 일부를 만회하고 있다"며 “핵심은 현재 나타나는 현상이 그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기술주 투자에 대한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AI 관련 투자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되는 것인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로 일본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키옥시아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장중 최대 17% 폭락했다. 키옥시아가 신중한 사업 전망을 내놓으면서 AI 수요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반도체 산업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미국 중간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다만 카타르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나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110달러로 3% 급락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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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이후 각 행정부별 중간선거 이후 S&P500지수의 6개월 뒤 상승률(X축), 12개월 뒤 상승률(Y축)(사진=블룸버그)

일각에서는 최근 증시 하락이 오히려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최근 블룸버그의 인터뷰에서 S&P500지수가 단기적으로 7100선까지 하락하더라도 이후에는 8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윌슨 전략가는 “중간선거는 언제나 증시에 역풍으로 작용한다"면서도 선거 이후에는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과거 기록을 봤을 때 중건선거 이후 6개월∼1년 증시가 상승할 확률은 100%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뒤 '뭔가 큰 것을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불확실성이 투자자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도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몇 주간 나타난 움직임이 AI 투자 열풍의 '종말의 시작'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번 하락은 2026년에 이미 두 차례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일반적인 조정에 더 가까워 보인다. 앞선 두 차례 조정에서도 결국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이 시장의 우려를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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