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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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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7.1% 요구→2.6% 합의…포스코 파업 불씨, 7일 표결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1.05 09:01

노조, 7일 오전 6시부터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일시금 600만원·특별승호 3호봉 등 처우 개선
부결되면 교섭 재개…무기한 파업 가능성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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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전지성 기자


포스코가 무기한 파업 위기를 일단 넘겼지만 임금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의 올해 임금협상이 파업을 거쳐 타결로 마무리 될수도, 다시 교섭과 쟁의 절차로 돌아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참여 인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합의안이 최종 가결된다. 결과는 투표 종료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30일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평가인 동시에, 포스코의 올해 노사 갈등이 마무리될지를 결정하는 마지막 절차다. 합의안이 부결되면 노사는 다시 교섭에 나서야 하며, 노조가 중단한 파업 계획도 재개될 수 있다.




◇ 7.1% 요구했지만 기본급 인상은 2.6%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2.6%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 특별승호 3호봉 부여 등이 담겼다. 명절 상여금은 200만원에 기본급의 20%를 더해 지급하고, 기본급 연동분은 2028년 이후 30%로 높이기로 했다.


교대휴일수당을 추가하고 상주·정비수당을 신설하거나 인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의료비 지원 대상은 배우자와 자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노사가 임금뿐 아니라 호봉과 수당, 복리후생을 묶어 잠정합의안을 구성한 것은 기본급 인상률에서 발생한 간극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당초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확대 등을 요구했다. 사측과의 교섭을 거치면서 기본급 인상률은 2.6%로 낮아졌지만, 일시금과 특별승호 등 다른 보상 항목이 추가됐다.


노조 집행부는 잠정합의안을 두고 부분파업을 포함한 조합원들의 투쟁을 통해 확보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조합원 대상 메시지에서 잠정합의안을 “조합원의 뜻을 받들어 끝까지 노력해 만들어낸 최선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조합원들이 기본급 인상 폭과 성과보상 수준을 충분하다고 판단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특히 최초 요구안과 잠정합의안 사이의 차이가 작지 않아 일시금과 호봉 인상분을 포함한 실질적인 보상 수준이 투표 결과를 가를 전망이다.


◇ 창사 첫 부분파업 거쳐 140일 만에 잠정합의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 16일 임금교섭을 시작한 뒤 약 30차례에 걸쳐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기본급과 성과보상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는 지난 9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부분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교섭이 진전되지 않으면 11월 2일부터 기한을 정하지 않은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장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포항·광양제철소의 생산 운영은 물론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노사는 무기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막판 교섭을 벌여 지난달 30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교섭 개시 약 140일 만이다. 이에 따라 노조가 예고했던 무기한 파업은 중단됐고 제철소 생산도 정상적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현재 상태는 임금협상의 최종 타결이 아니라 파업 계획이 유보된 단계에 가깝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 집행부는 조합원 요구를 반영해 사측과 재교섭해야 한다. 교섭이 다시 결렬될 경우 노조가 확보한 쟁의권을 토대로 파업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주요 사업장에서도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뒤 재교섭과 추가 파업을 거쳐 수정안이 마련된 사례가 있다. 기업과 노조 집행부가 합의한 보상안이라도 현장 조합원들의 기대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 타결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포스코 관계자는 잠정합의안 도출 당시 “국내외 철강 수요 둔화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철강산업이 직면한 위기에 대해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속한 현장 안정화와 상호 협력이 최우선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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