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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이미지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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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이미지제공=라이엇게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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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트릭스 홈페이지 캡처 |
넥슨도 오버워치 출시 당시 첫날부터 흥행에 성공하자 경계심보다 환영을 뜻을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오버워치가 흥행하면서 FPS(1인칭 슈팅)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렸다"며 "서든어택2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넥슨이 서든어택2를 내놨지만 게임 유저들 사이에선 ‘실패작’으로 판명 났고 지난 19일 14위(0.60%)에 랭크됐다. 지난 6일 2.56%로 출발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13일 만에 1.9%p 이상 하락했다. 현재 게임명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뜯어 고치지 않는 이상 플레이 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유저가 상당수이다.
모바일게임은 온라인PC게임과 비교하면 상황이 나은 편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 넥슨 등 국내 게임사가 상위 10위 안에 총 7종이 랭크됐다. 외국 게임인 검과마법(룽투코리아), 클래시 오브 클랜(슈퍼셀), 천명(이펀컴퍼니)이 주간(10~16일) 매출 순위에서 각각 4위, 8위, 10위에 올랐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갈수록 고착화가 돼 간다는 것을 고려하면 해외 게임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업체들이 자체 개발에 열을 올리며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중국 업체의 추격이 거세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뮤오리진, 백발백중 등이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이다. 중국 게임사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펀게임이 웹젠 지분(19.24%)을 사들이며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에 이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텐센트는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 파티게임즈 뿐만 아니라 카카오에도 투자하면서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다수의 게임 유저는 해외 업체와 한국 업체의 이 같은 차이점에 대해 게임운영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판단한다. 한국 게임사의 게임 운영 능력이 매출 중심이다 보니 미국 게임사와 경쟁이 떨어진다는 것이 다수 유저의 생각이다.
한 게임 유저는 "국내 게임사들의 판교 건물은 유저들 호주머니에서 나왔다고 할 정도로 지나치게 현금을 유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해외 게임은 돈을 쓰지 않더라도 즐길 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넥슨이 서든어택2에 300억원이 쏟아 부었는데도 전작인 서든어택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더욱이 서든어택2 실행 뒤 첫 장면이 해외 게임에서 본 듯한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게임 전문가들은 게임 콘텐츠의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홍 한국게임학회 회장(숭실대 교수)은 "국내 게임 업체들은 뛰어난 개발능력에 비해 기획능력이 떨어져 외국산 게임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결국 게임 콘텐츠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