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최된 세미나에서 EIU 수석에디터 크리스토퍼 클라그가 ‘인공지능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제했다. (사진=에너지경제) |
▲국회경제민주화포럼은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4차산업혁명의 주역인 인공지능(AI)이 대한민국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에너지경제) |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인공지능(AI)의 순기능에 주목해, 국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정책을 속도 있게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걸 의원이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국회경제민주화포럼은 12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4차산업혁명의 주역인 인공지능(AI)이 대한민국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인공지능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코노미스트에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컴퓨터에서 인터넷, 인터넷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어져 온 지난 30여년의 흐름을 보면 그 혁신의 속도는 점차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지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새롭게 도래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체계적인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의미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우리 산업 전반의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건강수명증가, 환경문제 해소 등 우리 삶의 질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했다.
특히 유 장관은 "인공지능과 무관하다고 여겨졌던 제조, 유통, 농업 등 기존의 전통적 산업까지 파괴적인변화에 직면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꼬집었다.
이종걸 의원 (국회경제민주화포럼 공동대표)은 "인공지능에 관한 추상적인 논의만 무성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EIU가 간행한 보고서를 중심으로 머신러닝이 한국경제에 미칠 전망을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인공지능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면서 일자리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일자리의 측면에서 인공지능기술의 고도화는 기회로서의 제4차산업혁명이 아니라 위기로서의 대량의 실직과 직업 구조를 개편하는 ‘제4차실업(失業)혁명’이 될 수 있다"고 무서움을 경고했다.
이어 "정치권에서도 이런 논의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그 대응책을 선도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기술의 발전을 "노동시간 단축, 초과근로 금지, 직무공유, 주 4일제 전환,노동과 소득의 분리, 여가의 획기적 중요성 등 드림 소사이어티"를 만드는 기회로 전환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희 의원 (국회경제민주화포럼 공동대표) 역시 "인공지능은 화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미칠 경제적, 사회적 영향에 대해 의미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회경제민주화포럼은 영국의 경제 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 (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의 전문가를 초빙해 최근 EIU에서 발표한 머신러닝의 경제적 영향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나리오를 듣는 자리를 마련해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논의와 토론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