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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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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글로벌 수요 대응 위해 신규 투자 결정 [하나증권]

농심이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해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위해 자사주 30만 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을 공시했다. 하나증권은 이와 관련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4만원을 유지했다. 4일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금 조달은 수출용 생산설비 투자를 목적으로 하며, 기업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신공장은 부산 녹산 공장 인근 유휴부지에 약 1만 5500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총 1918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 약 70%의 자금을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다"면서 “이번 자금 조달은 수출용 생산설비 투자를 목적으로 하며, 기업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완공 후 농심의 연간 수출 생산량은 기존 5억 개에서 10억 개로 두 배 증가할 전망"이라며 “농심은 신공장 설립을 통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고, 특히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도 예상되며, 남미 시장에서도 북미 생산 능력을 활용해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뉴보텍, 유증으로 드러난 오너리스크와 성장 한계

코스닥 상장사 뉴보텍의 유상증자에 대한 구주주 청약이 예정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게 된 이유를 과거 에코라인 양수부터 거슬러 올라가 찾고 있다. 또한 특별함이 결여된 회사가 산업의 더딘 성장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뉴보텍은 유상증자에 관한 구주주청약을 4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5일 종료할 예정이다. 기존 주식(구주) 1주 당 신주 0.63주를 배정하고, 발행금액은 1주 당 1339원이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상당하다. 뉴보텍의 유상증자 규모는 69억2800만원으로 2일 뉴보텍의 시가총액이 139억원임을 감안할 때 절반이 넘는 수치다. 유입된 자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60억원)에 쓰일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성장 기업에 자금을 투입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유상증자가 주가 상승의 이유가 되곤 하지만 하락의 이유 또한 된다. 자금 조달 능력이 떨어지자 회사가 결국 주주들에게까지 손을 벌린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뉴보텍은 후자에 해당한다. 뉴보텍이 속한 산업군은 성장성이 떨어진다. 상하수도설비공사의 시장 성장률은 2017년부터 2022년 5년간 평균 상승률이 2.67%에 그쳤다. 또한 뉴보텍의 시장점유율이 유의미하지 않고, 진입장벽도 높지 않다. 지난해 5월 강원도 지역 상하수도설비업체는 500개에 이른다. SK증권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뉴보텍은 상하수도사업부문의 각종 제품개발 및 제품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유사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을 모방하거나 개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처럼 비교적 쉽게 모방할 수 있고 첨단 생산설비를 갖출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진단했다. 뉴보텍은 플라스틱 상하수도관 제조업을 영위하며 상수도관·하수도관·빗물저장시설 등을 주로 생산한다. 전방산업은 건설업이고 매출은 관과 민간에서 골고루 발생한다. 최근에는 민간 건설이 불황을 겪으면서 관급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약 49.0% 감소했다. 이 중 공공부문은 약 21.0%가 감소해 3조6000억원을, 민간부문은 57.1%가 감소해 약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으로도 나타난다. 2019년 41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89억원을 내며 연평균 5%도 성장하지 못했다. 자본잠식에 빠질 만큼 수익성도 열악하다. 뉴보텍은 2020년 이후 매년 당기순손실을 냈고, 2021년부터 상반기 말까지 '부분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뉴보텍은 지난 2019년 에코라인이란 폐기물 재활용 업체를 80억원에 양수한 바 있다. 2019년 말 기준 뉴보텍의 순자산이 276억원임을 고려할 때 3분의 1수준에 해당하는 액수다. 그런데 회계법인에서는 에코라인의 순자산을 15억9400원으로 판단했다. 달리 말하면 대가의 80%(64억원)는 웃돈(영업권)이었다는 의미다. 물론 M&A 과정에서 웃돈을 주는 것은 흔한 일이다. 문제는 에코라인 거래가 최대주주 특수관계자 사이의 거래임에 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상호수지의 문영호 대표는 에코라인의 대표였다. 양사 간 거래는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 인수 이후 에코라인은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다. 에코라인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냈고, 뉴보텍은 64억원을 전액 손상처리했다. 특수관계자 사이의 거래는 뉴보텍에 부담이 돼 돌아왔다.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2019년 말 기준 5867원(감자 등 변동 고려)이었던 주가는 1694원(2일 종가 기준)까지 빠졌다. 주가가 3분의 1토막 난 것이다. 당시 주요 주주들은 여전히 뉴보텍의 오너십을 구성하고 있다. 2022년 뉴보텍의 최대주주가 변경됐지만, 특수관계자들의 바뀜이 없는 기술적 변동에 불과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특수관계자 사이의 큰 규모의 영업양수가 전액 손상된 것은 방만 경영의 증거"라면서 “성장성이 떨어지는 산업을 영위하다 보니 회복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주주들에게 손을 벌렸다는 점에서 그간의 오너리스크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라면서 “주주 신뢰 회복이 과제"라고 진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재평가 국면’ 이차전지株, 장초반 숨고르기 장세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이차전자 주식의 주가가 장초반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3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500원(0.12%)과 400원(0.55%) 내린 41만 1000원, 8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두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5일 52주 31만 1000원까지 빠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 2일 41만 9000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 역시 8만400원에서 8만9500원까지 주가가 올라갔다. 두 종목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관련 주식 전반에서도 비슷한 주가 변화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에 대해 국내 이차전지 관련 주식의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차전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및 하반기 실적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유럽이 대중국 관세를 부과하는 등 희망적인 요인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관세에 대한 수혜 기대감, 낮아진 주가 등의 요인 때문에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미수금 축소’ 한국가스공사, 목표 주가 30%↑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동해 가스전 이슈와 다르게 미수금 축소는 주가의 재평가 요소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에서 5만 1000원에서 6만 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3일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해 가스전 이슈는 밸류 반영이 어렵지만, 미수금 축소는 주가 재평가 요소다"면서 “한국가스공사 주가의 트리거는 동해 가스전 사업의 동사 투자 참여 및 가스 발견, 미수금 회수 등이다"고 설명했따. 이어서 “동해 가스전의 동사 투자 참여 및 가스 발견량은 예상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주가는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과도한 기대였는 지, 제대로 선반영한 것이 드러나겠지만,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에 반영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우호적인 가스요금 정책, 최근 유가 및 환율 하향 안정화,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4분기 미수금 미증가, 2025년 이후 점진적 미수금 감소 지속에 따른 주가 재평가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2025년 이후 미수금 2530억원이 회수되고 현금흐름은 2930억원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5년 이후 연간 미수금 2530억원씩, 8.6년에 걸쳐 총 2.16조원 회수를 가정한다면 이에 대한 가치는 할인율 5.9%를 적용할 경우 1조68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위기의 K주식] 국내 5개 증권사 리서치수장이 말하는 국내 증시 활성화 방안은?

리서치센터장들은 국내 증시가 활성화 되기 위해 주식시장 투자 관련 세제 감면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자금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서학개미가 돌아오기 위해서는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소수주주의 의결권 강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진단을 내놓았다. 2일 에너지경제는 '부진한 국내 증시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주제로 한 설문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의 리서치센터장에게 진행했다. 국내 증시 자금이 미국으로 향하는 원인에 관한 센터장들의 분석은 대체로 일치했다. 미국의 위험 대비 기대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다. 박희찬 미래에셋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부족하고 이익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못 오르고 밸류에이션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국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줄 수 있는 지역으로 주식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한국 증시가 위험 대비 기대 수익률이 낮은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테크 기업의 높은 주가 상승 매력에 미국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높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급이 일방적으로 특정국가에 쏠리더라도 장기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에 수렴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기대 수익률이 낮은 현실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희찬 센터장은 “경험적 수익률에 큰 차이가 있으므로, 그것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세제 혜택이 있다면 해외 자금의 국내 유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태동 센터장은 “국내 기업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주식시장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이 진행된다면 투자자는 자연스럽게 국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꼼수'로 인한 주주들의 피해가 컸다. 일례로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대 초반에는 쪼개기 상장(모자회사 중복상장)과 같은 일이 빈번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한 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합병 등으로 인해 주주들은 큰 가치변화에 노출됐다. 두산그룹이 대표적이다. 취지에 어긋난 제도 활용 및 인적분할을 활용한 유리한 가치평가 기법 선택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나며 기존 주주들은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두산밥캣의 외국인 기관투자가 션 브라운 테톤캐피탈 이사는 이번 개편안을 '날강도 짓'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태동 센터장은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을 활성화하고, 무분별한 분할 상장을 막을 수 있는 제도를 개선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리서치센터장 모두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 밸류업프로그램이 국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석모 센터장은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제고하도록 독려하고, 실제로 많은 기업들의 행동을 이끌어내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유종우 본부장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식시장 가치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증시 유도를 위해선 상법 개정과 같은 세부 내용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소한 수급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시하는 의결권 및 소액주주의 감시 권한 강화가 주가에 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태동 센터장은 “주주의 의결권 강화 등 주주권리 강화가 국내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 단정 짓기 어렵다"면서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국내 기업 펀더멘털을 개선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종우 본부장은 “단기적으로 밸류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해당 제도는 기업의 성장 정책을 악화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이라면서 “양면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찬 센터장은 “인위적 조치는 반드시 긍정적 영향만을 동반하지 않는다"면서 “부작용 위험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하면서 기업의 유기적 성장과 주주환원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 변경이 모색돼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주가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아이에스이커머스, 친환경 기업 인수 및 사명 변경 효과…주가 급등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35분 현재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19.70%) 상승한 2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은 구조적인 변화의 효과로 풀이된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 8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엑시온그룹'으로 변경하고, 기존의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벗어나 친환경 신사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기업의 정체성과 비전 재정립을 사명 변경으로 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엑시온그룹은 이번 사명 변경과 함께 다양한 신사업을 추가했다. 합성 친환경 수지 원재료 제조, 석유화학 제품 가공 및 판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CCUS) 등의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게다가 CCUS 기술을 보유한 카본코리아의 영업권을 확보하며,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카본코리아는 노르웨이의 탄소포집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로, CCUS 기술 분야에서 100여건 이상의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경영진 개편을 통해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조 전 수석은 현재 카본코리아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엑시온그룹의 친환경 신사업 추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SOOP, 이달 리브랜딩… 견조한 트래픽 예상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웰컴 프로젝트 시즌 2로 견조한 트래픽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목표 주가와 투자의견을 16만5000원과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2일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국내 아프리카TV의 SOOP 리브랜딩과 웰컴 프로젝트 시즌 2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7월부터 이어진 콘텐츠와 리브랜딩으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가 하락 요인이었던 월간 순 이용자(MUV)의 3분기 회복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높은 최고 시청자가 확인되었으며, 9월 국내 SOOP 리브랜딩과 함께 추석 특집 어셈블, KB리브 모바일 LOL 멸망전, 마카오톡 전쟁 서버, 발로란트 멸망전 등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추얼, 발로란트 콘텐츠 강화는 국내 및 글로벌 SOOP에 모두 기여할 것"이라면서 “8월 기준 버추얼 스트리머 평균 시청자 채널은 SOOP의 이세계아이돌이고, 버추얼 생태계는 점점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게임, 노래, 토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며 강한 팬덤을 보유하는 특성이 있기에 동시 통역과 송출이 이루어졌을 때 글로벌 SOOP만의 강점이 될 것"이라면서 “발로란트 콘텐츠에 대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8월 IAM 발로란트 팀 후원과 스트리머 합류가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 발로란트 스트리밍 시장 확대에 대한 수혜가 가능하다"면서 “또한 글로벌 SOOP의 주요 지역인 태국은 발로란트의 인기가 높은 지역이기에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 글로벌 SOOP의 동시 송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한다면, 스트리머 입장에서 동시 송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곧 국내 SOOP에서 방송을 할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김앤장도 사임한 지창배 대표 재판, 다시 주목받는 아크미디어·카카오엔터

SM 시세 조종과 관련해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를 변호하던 14명의 김앤장 변호사가 사임했다. 국내 1위 법무법인 변호사들의 대규모 사임으로, 그간 고밸류 투자로 지적받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아크미디어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제15형사부는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전략총괄과 카카오법인, 지 대표와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배 전 대표와 지 대표가 각각 기소된 사건을 병합해 유무죄를 심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2월 SM엔터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지 대표의 변호인은 기존 김앤장에서 법무법인 율촌으로 교체됐다. 김앤장은 지난 7월3일 변호인선임계를 제출하고 소속 변호사 14명이 지 대표의 변론을 맡았으나 이날 공판부터 지 대표의 변론은 율촌이 맡았다. 율촌은 지난 22일 변호인선임계를 제출했다. 담당 변호사는 총 4명이다. 그리고 지난 8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구속기소되면서 SM엔터 시세조종 뿐만 아니라 그간 논란이 됐던 카카오엔터의 수많은 인수합병(M&A)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오랜 기간 투자를 하고 투자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아크미디어에 지난해 말까지 350억원을 투자했다. 오는 게 있다면 가는 것도 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바이올렛 제1호 △그레이 제1호 △하바나 제1호를 통해 각각 △카카오VX △그레이고 △SM엔터테인먼트에 지분을 투자했다. 200억원 규모다.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는 아크미디어의 회장 역할도 함께 한다. 아크미디어는 카카오엔터가 1조 밸류를 인정해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유니콘 회사로 등극한 곳이다.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아크미디어 투자는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카카오엔터가 아크미디어에 투자했는데 당시 아크미디어는 “당사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일컫는 국내 현존 유니콘 기업 가운데 설립 후 가장 빠르게 유니콘에 진입한 기업으로 기록됐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양사의 투자는 재판도 병합할 만큼 밀접한 관계 및 사법 리스크 현실화로 그 가치가 희석될 개연성이 있다. 비상장 주식은 공개시장에서 거래된다고 보기 어렵기에 객관적인 가치라 보기 어려우며 일부 전문가들이 평가한 가치가 그대로 기업가치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만약 카카오엔터가 아크미디어에 보답성 밸류에이션으로 투자했다면 심각한 일"이라면서 “카카오 투자 수장과 아크미디어 회장은 나란히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관련 재판을 받기에 밸류에이션 역시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 이후 카카오엔터는 100개가 넘는 엔터 기업들을 인수했다. 카카오는 엔터 기업 오너들의 투자금 회수 창구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웃돈을 지불했는데 웃돈 지불의 결과물은 대규모 손실로 되돌아오고 있다. 지난 2년간 카카오엔터의 투자 관련 손실은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카카오엔터의 영업권 관련 무형자산 손상차손은 9245억원이다. 전년 6676억원을 고려할 때 2년 새 1조5921억원을 영업권 관련 손상으로 인식한 것이다. 영업권은 인수 및 합병하는 과정에서 웃돈으로 지불한 가치를 계상하는 계정이다. 카카오엔터는 그간 문어발식 확장 과정에서 웃돈도 많이 지불했다. 2020년 초 830억원이었던 영업권은 20배 이상 증가해 2021년말 기준 1조8870억원이 늘었다. 2021년 말 카카오엔터의 총자산이 3조7176억원임을 고려할 때 자산의 절반 이상이 웃돈 지불액이었다는 의미다.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이 잘 나왔다면 여전히 웃돈은 자산으로 남아있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카카오엔터는 투자 액수 만큼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 대거 손상을 인식했다. 손상을 가장 많이 계상한 계열사는 타파스엔터테인먼트다. 타파스는 북미 시장에서 K웹툰 전초 기지 역할을 위해 투자했으나 기대와 달리 지난해 42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관련 영업권의 97%는 손상 처리됐다. 유튜버 김계란, 진용진, 공혁준, 걸밴드 QWER 등이 속한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의 영업권은 전액 상각됐다. 뿐만 아니라, 가수 아이유가 속한 이담엔터테인먼트 역시 절반 이상의 영업권이 손상처리됐다. 지난해 초 기준 450억원이던 영업권은 250억원 이상 손상을 인식해 200억원까지 감소했다. 유재석, 이효리, 유희열 등이 속한 안테나 역시 84억원의 영업권 중 절반 가까운 40억원이 손상 처리됐다. 그럼에도 추가적인 손상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바람픽쳐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카카오엔터는 바람픽쳐스의 손상을 인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배우 윤정희 씨의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고가 인수 관련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됐이기에 결과에 따라 기업 가치의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의 무분별한 투자가 있었다"면서 “그 후폭풍의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실적으로 보더라도 방만한 투자가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 대표 로펌인 김앤장도 포기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엑시온그룹, 기후 소송 판결 ‘빛 본다’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의 탄소포집 사업이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기후 소송 판결에 맞물려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자회사인 카본코리아가 다년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제품군 덕분이다. 2026년 2월이 지나면 지금보다 한층 강화된 기후법안 탄생에 따른 CCUS 사용량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는 한국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제1항이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해 놓고도 2031년부터 2049년까지의 감축을 실효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정량적 수준을 정하지 않은 것은 과소보호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봤다. 과소보호금지 원칙은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하고 효율적인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1년 9월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은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35% 이상 감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시행령으로 정해 놓은 상태다. 이번 판결에 따라 정부와 국회는 개정 시한(2026년 2월 28일)까지 헌재 취지를 반영해 지금보다 강화된 기후 대책을 내놔야 한다. 당장 온실가스 배출 예상치, 감축 속도, 탄소흡수·제거 계획이 수립되고 예산 편성과 법·제도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필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화력발전,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업계 등은 정부가 제시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수위가 높아질수록 엑시온그룹의 실적 개선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연간 약 6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엑시온그룹은 자회사인 카본코리아는 국내 대표적 CCUS 전문업체다. 국내 최초로 산업용 중소형 탄소포집 설비 국산화에 성공했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 기술 분야에서 100여 건 이상의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CCUS 산업 선진국인 스웨덴과 미국에서는 기술성숙도 최고 등급인 TRL9(Technology Readiness Level9)을 획득했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탄소중립기본법 관련 시장은 '친환경'과 '효율성'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미 이산화탄소 93%의 포집 기술 완성도를 보이고 있고, 무독성 탄산칼륨 흡착제를 사용해 환경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합병 철회 두산밥캣은 내리고, 로보는 횡보

두산이 합병 방식을 변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주가 흐름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전일 대비 100원(0.14%) 오른 6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두산밥캣은 전일 대비 1400원(3.33%)내린 4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인 29일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추진하던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두산그룹은 1단계로 두산에너빌리티를 분할해 신설법인을 세우고, 다음 단계로 해당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를 합병해 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 성격의 법인을 설립하려고 했다. 이어 3단계로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100%)로 편입할 계획이었는데, 이번에 3단계를 포기한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이 철회되면, 두산밥캣의 상장은 유지된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간 합병은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두산의 사업재편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일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4.84% 오르기도 했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진행된 가치평가 방식이 두산로보틱스에 유리하게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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