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ys106@ekn.kr

전체기사

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5.3조 증가...‘토허제 해제’ 여파

올해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4월 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5월 가정의 달 자금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50조1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4조8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3월(+1조6000억원)보다 확대됐고, 작년 9월(+5조6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이 중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13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7000억원 늘었다. 최근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주담대에 영향을 미치면서 3월(+2조5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다만 3월 하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재시행되면서 서울 주택시장이 진정된 점은 향후 주담대 증가세에 변수로 꼽힌다. 정책성대출도 3월 1조8000억원 증가에서 4월 1조9000억원 증가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3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늘었다. 1분기 중 상여금 유입 효과 등 계절적 요인이 소멸되면서 3월(-9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4월 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3000억원 늘어 전월(7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4조8000억원 늘어 전월(+3조7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은행권은 주담대 증가 폭이 확대된 반면 제2금융권은 3월 1조2000억원 증가에서 4월 1조1000억원 증가로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월 3조원 감소에서 4월 5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신용대출이 3월 1조2000억원 감소에서 4월 1조2000억원 증가로 불어난 영향이다. 업권별로 보면 2금융권 가계대출은 5000억원 늘어 전월(-9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저축은행(-2000억원→+4000억원), 보험(-2000억원→+1000억원)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여전사(-9000억원→-1000억원)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다만, 상호금융권(+4000억원→+2000억원)은 전월 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2~3월 증가한 주택거래 관련 대출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4월의 주담대 증가세 확대로 이어졌다"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의 증가는 4월중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자금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은 3월에 비해 4월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연간 가계대출 관리목표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5월 가정의 달 자금 수요, 7월 1일로 예정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영향 등으로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관계기관간 긴밀한 공조 아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월별, 분기별, 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 금융회사의 선제적 자율관리 시행 유도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자 대신 대한항공 마일리지” SC제일은행, 마일리지 페스타 이벤트

SC제일은행이 이달 31일까지 'e그린세이브예금(SKYPASS)' 한정 판매를 재개하고, 추가로 최대 1만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항공권을 지급하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페스타'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한정판으로 출시해 인기를 모은 'e그린세이브예금(SKYPASS)'은 예금이자 대신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6개월 만기 정기예금이다. 모바일뱅킹 앱 내 이벤트 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 'SC제일은행 예금'을 검색해 브랜드광고 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금액에 따라 최소 400마일리지에서 최대 4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아울러 이벤트 기간 중 1000만원 이상 가입 시 최대 5000 추가 마일리지가 지급된다. 1억원 이상 가입하는 첫거래 고객은 5000마일리지를 추가로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대한항공 발리 프레스티지석 항공권 또는 고베행 일반석 항공권을 증정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외국인 모시기 열풍...기업은행 ‘안산외국인금융센터’ 확장

은행권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안산외국인금융센터'를 확장 개점하며 열풍에 동참했다. 13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해 안산외국인금융센터를 확장 개점했다. 경기도 안산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 중이다. 기업은행은 2008년 5월 안산외국인금융센터를 개점했다. 해당 센터는 평일은 물론 일요일에도 영업하며 6개국 언어에 능통한 직원들이 주요 상품 설명 및 가입, i-One Bank Global 앱 설치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 확장 개점을 통해 외국인 고객이 자국 은행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총 38개 언어로 실시간 통번역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언어 장벽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 고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4월 외국인 고객의 금융 니즈에 특화된 외국인 전용 신상품인 'IBK BUDDY' 통장과 카드를 내놨다. 해당 통장은 주요 외국통화 환율 80% 우대 혜택과 함께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한다. 다른 은행들도 외국인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에서 제공되는 외국인 고객 전용 해외송금 서비스인 'KB 퀵 센드(Quick Send)'를 선보였다. 퀵 센드는 Visa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복잡한 중계 과정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외국인 고객들은 중계수수료와 전신료 없이 5000원의 송금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장기간 소요되던 처리 기간도 최대 1영업일 이내로 단축했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전용 앱 '우리WON글로벌'에서 해외송금, 비대면 계좌 개설, 외국인 근로자보험 조회 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국내 커리어 플랫폼 기업 사람인과 손잡고 사람인이 제공하는 외국인 구인, 구직 정보도 앱 내에서 확인 가능하도록 연계 서비스를 지원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생명,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웰에이징 건강보험’ 출시

삼성생명이 건강 코칭, 노인성 질환 사전 징후 감지와 예방, 진단 이후 치료와 돌봄 등 노후 관련 전 여정을 보장하는 '삼성 웰에이징(Well-Aging) 건강보험'을 내놨다. 13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해당 보험은 젊음이 길어진 시대에 맞춰 보장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노인성 질환과 관련된 6대 질환군을 선별해 보장하는 '웰에이징질병보장특약' 4종을 신설했다. 수면·정신질환/내분비계/자가면역질환, 고혈압·고지혈증·당뇨와 같은 대사성, 골다공증·대상포진·통풍과 같은 퇴행성, 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과 같은 순환계 질환까지 노인성 질환 발병의 사전 징후로 여겨지는 주요 질병을 특약을 통해 보장한다. 특히 최신 헬스케어 트렌드인 저속노화를 반영해 건강관리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평상시에는 서비스 시작일로부터 6개월 내 신청 후 문진 또는 스크래핑을 통한 분석 실행 완료 시 유전자검사 키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1 대 1 전담 건강코칭을 제공한다. 진단시에는 가사도우미 지원 서비스(4시간 0.5회), 재활운동 서비스(1시간 1회), 간호사 동행 서비스(1회), 동행인 지원 서비스(4시간 0.5회) 등 5가지 서비스를 사유 발생일부터 5년간 합산 30회에 한해 제공한다. 납입면제 사유 발생시에는 요양시설 입소 상담, 차량에스코트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삼성생명은 3가지 간편고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한 '간편 웰에이징(Well-Aging) 건강보험'을 함께 내놨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웰에이징(Well-Aging) 건강보험'은 젊음이 길어진 시대에 맞춰, 길어진 보험의 역할을 위해 개발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생애 맞춤형 보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진옥동 회장 필두 신한지주 CEO 총출동...나눔 봉사활동 실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신한금융그룹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따뜻한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13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그룹사 CEO들은 전날(12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따뜻한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신한금융그룹 경영진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 봉사자 30여명은 여름 이불, 손 압력기, 보양 삼계탕 등으로 구성된 생필품 세트를 제작했다. 이와 함께 성동구 취약계층 1인 가구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제작한 생필품 세트 330여개를 전달했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오늘의 봉사활동이 정서적·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힘이 됐길 바란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이웃들과 따뜻한 온정을 나누며,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 빅딜’ 우리금융의 추격...고심 깊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하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순이익 3위 자리를 온전히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7월 생보사를 자회사로 편입 완료하고, 추후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본격화하면 하나금융지주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분석이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는 인수합병(M&A)처럼 과도하게 자본을 투입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그룹 내부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비즈니스 규모를 키울만한 자회사가 없는데다, 우량한 기업이 매물로 나오지 않는 한 비은행 강화를 위해 무리하게 M&A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별 연간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지주(5조782억원), 신한금융지주(4조5175억원), 하나금융지주(3조7388억원), 우리금융지주(3조860억원) 순이다. 이 중 우리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오는 7월 동양생명(지분 75.34%), ABL생명(100%)을 자회사로 편입 완료할 계획이다. 지분율을 고려한 동양생명, ABL생명의 합산 순이익은 작년 기준 3385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배 순익의 11%에 해당한다. 여기에 우리금융지주가 두 생보사를 자회사로 편입 완료하고, 인수 후 통합(PMI)을 거쳐 계열사 간 시너지를 본격화할 경우 금융지주사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작년 하반기 우리종합금융, 포스증권 간에 합병으로 출범한 우리투자증권도 기업금융·투자은행(CIB) 부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간 금융지주 순이익 3위를 유지하고 있던 하나금융지주가 갑자기 우리금융에 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물밑에서 M&A를 추진했지만 실제 인수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그나마 믿을 만한 비은행 계열사는 하나증권이 유일하다. 이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현재 하나금융지주 시너지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은 2021년 하나증권(순이익 5066억원)의 활약 덕에 전체 순이익 가운데 비은행부문 비중을 33%대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하나증권이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해 연간 비은행 기여도는 15.7%에 그친다. 하나금융은 우리금융과 달리 M&A 보다는 비은행 관계사가 갖고 있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비은행 강화를 위해 자본을 투입할 경우 위험가중자산(RWA)가 늘어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관리하는데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하나자산운용, 하나대체자산운용을 합병하고, 이를 하나금융지주 100% 자회사로 승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는 CET1 비율을 지키면서도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 뒷받침됐다. 실제 하나금융은 올해 연간 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시행할 정도로 주주환원에 진심이다. 금융사가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필수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나금융도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시장 안팎에서는 하나금융이 당장 비은행을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덩치를 키울만한 자회사가 없다는 점이 난제다. 하나증권은 과거 그룹의 유상증자 덕에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을 6조원까지 끌어올렸다. 발행어음(4조원)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준인 자기자본 4조원을 월등히 뛰어넘은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자회사들이 영위하는 사업들은 그룹 차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영역을 키울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며 “반면 하나자산운용의 자회사 편입은 상품 경쟁력이나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금융사들의 펀더멘털이 취약한 점을 고려할 때 M&A가 꼭 정답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가 금융지주사로 편입돼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까지는 최소 4~5년은 봐야 한다"며 “아무리 외관이 멀쩡해도 실제 자회사로 편입한 후 다시 내부를 들여다보면 내부통제, 경영 투명성, 수익 구조 등이 실사 때와 다른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시중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고, 외부 충격에 취약했기 때문에 지주사 입장에서 다른 업종을 인수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현재는 시중은행들이 외부 충격에 영향을 덜 받을 정도로 탄탄해졌고, 괜히 엄한 곳을 인수했다가는 그룹 차원의 위기로 번질 수 있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현재 하나금융이 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하나증권의 실적 회복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 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는데,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가 관건인 셈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3분기 중 종합투자계좌(IMA), 발행어음 신청을 받아 연내 지정할 계획인데, 하나증권도 발행어음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증권사가 추후 영업을 활성화하면 순이익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바라보는 하나금융도 어떻게든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싶은 의향이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분법 투자냐 정공법이냐...4대 금융, 인터넷전문은행 활용법 ‘제각각’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을 놓고 각각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 중인 KB국민은행은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고, 현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인터넷은행에 지분투자를 이어감과 동시에 제4인터넷은행에도 참전하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고심 끝에 제4인터넷은행에 불참하기로 하고, 더존비즈온과 제주은행 간에 협업을 통해 제주은행이 가진 지방은행의 구조적 한계를 타개한다는 구상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은 하나은행, 우리은행이다.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96%를 보유하는 한편, 제4인터넷전문은행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도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이는 하나은행과 한국소호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가 상이한 만큼 소호은행을 통해 소상공인 영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은 전체 여신 익스포져(위험노출액) 중 60%가 임대업, 병의원 등에 집중된 반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도소매, 음식업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캐시노트를 통해 매출과 비용을 한눈에 조회·관리하고, 앞으로 낼 세금과 같은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한국소호은행에 주요 주주로 참여해 각종 노하우나 인력들을 공유하고,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하나은행과 유사한 전략을 갖고 있다. 케이뱅크 지분 12%를 보유 중인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와 함께 한국소호은행 주주로도 참여하고 있다. 토스,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디지털 플랫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반면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즉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토스 지분투자와 함께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도 참여하면 다양한 분야로 사업적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것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고객으로 포섭해 각종 금융서비스나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국민은행, 신한은행은 제4인터넷은행에 불참하기로 했다. 다만 세부 전략은 차이가 있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 4.88%를 보유 중인데, 카카오뱅크보다 규모가 작은 제4인뱅에 참여하는 것은 투자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제4인터넷전문은행이 카카오뱅크, 토스, 케이뱅크 등 기존 인터넷은행과 비교할 때 큰 파급력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순이익 457억원을 시현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제4인뱅의 수익 창출 시기는 이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제4인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인터넷전문은행에는 10여개 이상의 이해관계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각 주주들의 아이디어가 인터넷전문은행에 반영될지도 미지수다. 이와 별개로 신한지주는 작년 말 기준 지분 75.31%를 보유한 제주은행을 두고 또 다른 차원에서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은행은 지방은행,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성상 성장이나 역할에 있어서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지주는 이러한 한계를 돌파하고, 제주은행의 디지털 채널 기반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전사적 자원 관리(ERP) 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더존비즈온은 제4인터넷전문은행을 포기하고, 지난달 제주은행 지분 14.99%를 취득해 신한지주(증자 후 64.01%)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과 올해 하반기 중 신사업 추진 전담 조직을 꾸리고, 내년 초 중소기업 고객에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ERP란 기업이 자원관리, 재무, 생산, 인력, 물류, 판매 등 모든 업무영역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 ERP에 쌓인 매출, 판매 등 데이터를 토대로 자금 수요에 대응하거나 연체율과 같은 리스크를 세밀하게 관리하는 모델이 거론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은 “중앙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가부터 개입해야”

한은 “중앙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가부터 개입해야" 원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허용된다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인가 단계부터 실질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 금융안정 등 측면에서 중앙은행의 정책 수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은이 인가 단계부터 개입해 중앙은행 정책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경철 한국은행 전자금융팀장은 이달 9일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한국금융법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동향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고 팀장은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 금융안정, 지급결제 등 중앙은행의 정책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실무자로서 발행자 진입 규제와 관련해 인가 단계에서 중앙은행에 실질적인 법적 권한이 부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가상자산 가운데 주로 법정화폐 등과 연동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을 뜻한다. USDT(테더) 등 미국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해외 송금이나 결제 분야에서 달러 대신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현행법상 국내에서 아직 발행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이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차원에서 논의 중이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허용 여부도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고 팀장은 “중앙은행이 인가 단계에 실질적으로 개입해 중앙은행 정책 수행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법제화 처음 설계시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 등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긍정적인 면을 진흥하는 동시에 통화·금융제도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지급결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현재 추진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이를 기반으로 한 예금토큰, 스테이블코인을 모두 아우르는 미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원화와 1대 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일반 가상자산과 달리 지급수단적 특성을 내재하고 있어 이용이 확대될 경우 법정통화 수요를 대체하면서 통화주권을 침해하고,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 충격으로 인해 코인런이 발생하면 리스크가 전통 금융시장으로 전이돼 금융안정,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 고 팀장은 "스테이블코인은 선불전자지급수단 등 기존 전통적인 지급수단에 비해 범용적이고, 국가간 지급수단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좀 더 높은 수준의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사흘 걸리던 정산이 몇 초로 줄어들고, 통화 유통 속도가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어느 정도 통화당국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화나 달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 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며 “USDT 등은 우리나라 자본 규제, 외화 규제를 우회할 가능성이 커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달러화 표시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은 외국환관리법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은 허용할 거냐 말 거냐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지급결제보고서에서 “향후 진행될 스테이블코인 규제 입법 논의에 적극 참여해 중앙은행 관점에서의 바람직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며 “디지털 금융 환경하에서 지급결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중소기업 온실가스 컨설팅...‘ESG정밀진단 시스템’ 출시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지원을 위해 'IBK ESG정밀진단 시스템'을 내놨다. 12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IBK ESG정밀진단 시스템'은 기업 ESG 수준을 상세 진단하는 'ESG정밀진단 컨설팅'과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컨설팅'을 제공한다. 'ESG정밀진단 컨설팅'은 25개 산업군을 기초로, ESG 규제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평가지표를 선정하고, 기업실사를 통해 개별 기업의 상황에 맞는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또 기업이 당면한 ESG 리스크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가이드도 준다. 기업은행은 'ESG정밀진단 컨설팅'의 신뢰도와 완성도를 높이고자 중소기업의 실제 데이터를 평가척도에 반영하고, ESG 평가모형 설계 시 ESG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한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컨설팅'은 기업의 탄소 배출량과 공급망 내 협력사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분석해 이산화탄소 순배출량 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감축 목표를 제시한다. 기업은행은 외부 공인 인증기관의 제3자 시스템 인증을 획득해 탄소배출량 산정에 대한 적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김인태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 부행장은 “신뢰도 높은 진단평가를 바탕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에 최적화된 개선이행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 타 기관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공급망 대응 평가가 시급한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에게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7년 만에 컨설턴트 시상식 참석

“지난해 고객보장 실천을 위해 노력하신 여러분들 폭싹 속았수다.('정말 수고 많았습니다'의 제주 방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작년 한 해 고객보장에 힘쓴 컨설턴트들을 격려했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9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신 의장이 컨설턴트를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한 것은 2018년 이후 7년만이다. 신창재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올해는 2005년 행사를 개최한 이후로 가장 많은 수상자(1714명)가 나온 시상식이어서 회사 입장에서 더욱 뜻 깊다"며, “여러분의 값진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전국의 컨설턴트 여러분들께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자분들은 지난 한해 동안 생명보험의 상부상조와 이웃사랑의 정신을 통해 고객의 소중한 꿈과 평범한 일상을 지켜 드리기 위해 땀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분들"이라며 “수많은 고민과 도전, 배움의 시간들이 쌓여 여러분을 오늘 이 자리로 이끌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신 의장은 이 자리에서 생명보험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소신을 밝혀 컨설턴트와 임직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이 쓴 시('소중한 이가 아침에 나갔던 문으로 매일 돌아오는 것. 그건 매일의 기적이었네')를 인용하며 "안락한 일상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인데, 우리가 몸담고 있는 생명보험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의 잔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바로 그런 제도“라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생명보험제도는 고난이 닥친 이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돕고자 보험료를 내는 사람들과, 사랑이 담긴 보험금을 받는 고난에 처한 사람들로 엮어지는 '보통 사람들의 이웃사랑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창재 의장은 “현재 국내 생명보험시장은 업계간 과열 경쟁으로 혼탁해져 고객과 사회에 충분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한 생명보험 전업 기업인 교보생명이 생명보험의 정신을 시장에 바르게 알리고 실천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