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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ESG 경영 위해 100억 투자…연내 업비트에 디지털 자산 투자 보호센터 설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6 10:52
[이미지 자료] 두나무 CI

▲두나무 CI.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100억원을 투자해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센터’(가칭)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두나무 송치형 이사회 의장을 주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장기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토대를 만들기 위함이다.

두나무는 먼저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센터’를 설립하고, 내년에는 송 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센터‘의 주요 프로그램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교육과 연구 △디지털 자산 사기 유형 분석과 예방을 위한 캠페인 △디지털 자산 사기 피해자 법률 지원 및 상담 △디지털 자산 사기 피해금 일부 보존 및 긴급 저금리 융자 지원이다. 프로그램은 시장의 건강한 성장과 투자자 보호를 핵심으로 담고 있으며, 두나무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 사회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활동을 다각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두나무는 앞서 지난해 12월 상장 사기 제보 채널을 개설하고, 거짓 상장 정보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사례 등을 집중 단속해왔다. 지난달 26일까지 접수된 상장 사기 제보는 총 61건이었다. 제보의 80% 이상은 거짓 상장 정보로 투자자를 유인한 후 연락이 두절된 사례였으며, 업비트 직원을 사칭해 상장 제안 및 상장비 요구, 상장 프로젝트의 공시 전 정보 유출 사례 등이 나머지 20%를 차지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대표이사 직속 ‘상장사기 제보 채널’을 운영하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교육이나 투자자 보호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업계 선두로서 업의 본질에 맞는 사회 기여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한 끝에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센터’ 설립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이 직면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나무는 연내 ‘업비트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센터’ 설립을 목표로 준비위원회를 조직했다. 김형년 두나무 부사장이 준비위원회장을 맡고, 부위원장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내 준비위원은 남승현 CFO(최고재무책임자)와 정민석 COO(최고운영책임자)가 담당한다. 업계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할 사외 준비위원들도 합류 예정이다.

지난 2017년 10월 출범한 업비트는 투명하고 편리한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다양한 기준을 마련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회사는 국내 최초 디지털 자산 인덱스인 UBCI를 개발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최초로 상장 심사 원칙과 상장 후 관리 지침을 공개했으며, 프로젝트 공시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상장 사기 제보 채널, 유튜브 방송 및 기타 미디어를 이용한 선동 및 선행매매 관련 신고 채널 개설로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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