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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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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부터 지프까지…국내 ‘픽업트럭’ 시장 경쟁 치열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14 14:43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계약 돌입
지프, 4월 ‘뉴 글래디에이터’ 출시
KG모빌리티, 무쏘 EV 디자인 공개

기아 타스만 위장막 모델.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 타스만 위장막 모델.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가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을 선보이면서 국내 픽업 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KG모빌리티와 지프도 올해 새로운 모델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2일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타스만'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13일부터 계약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된 타스만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국내 픽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모델로 기대 받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최근 5년 간 하락세를 보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23.3% 감소한 1만3954대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2020년 3만8929대, 2021년 3만902대, 2022년 2만9685대, 2023년 1만8199대를 기록하며 연이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픽업트럭은 레저용 차량으로 많이 선택 받았는데 최근 다양한 SUV 모델이 출시되면서 이 수요를 대체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충분한 상품성을 갖춘 타스만을 출시하면서 잊혀졌던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고, 지프 등 역사 깊은 브랜드도 픽업트럭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타스만에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f·m의 동력성능과 8.6㎞/ℓ의 복합연비를 확보했다.


또 타스만은 최대 3500㎏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을 갖췄으며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로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아울러 기아는 타스만의 흡기구를 차량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0㎜ 깊이의 물을 시속 7㎞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도 확보했다.


기아 관계자는 “RV 시장을 선도해온 기아가 선보이는 정통 픽업 타스만은 국내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타스만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픽업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가치와 자유로움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GM 무쏘EV.

▲KGM 무쏘EV.

SUV·픽업트럭 전통 강자 지프는 올해 '뉴 글래디에이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4월 출시를 앞둔 '뉴 글래디에이터'는 경쟁 모델 중에서도 '최정상급'의 픽업트럭으로, 새로운 '세븐-슬롯 그릴'과 더욱 정제된 디자인, 새로운 기술과 안정 장치가 추가된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기아 타스만의 등장으로 픽업트럭 시장이 커지고 차량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본다"며 “뉴 글래디에이터는 접근 가능한 픽업트럭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다른 차원의 픽업으로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지켜왔던 KG모빌리티(KGM)도 '무쏘 EV'를 출시하며 1위 수성에 나섰다. ㎏M은 '렉스턴 스포츠&칸'을 앞세워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장악해왔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칸은 지난해 1만2779대 팔리며 픽업트럭 점유율 88.6%를 기록하기도 했다.


타스만 등장에 위기를 느낀 KGM은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의 첫 번째 라인업 '무쏘 EV'의 외관 이미지를 공개했다.


KGM은 디자인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강인함으로 추진되는 디자인)'를 바탕으로, 편리하면서도 튼튼한 'Handy & Tough' 콘셉트로 '무쏘 EV'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픽업 고유의 강인함과 전기차의 스마트한 이미지를 크로스오버한 외관에 실용적인 디자인 요소를 균형 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KGM 관계자는 “무쏘 EV는 픽업 고유의 견고한 바디에 라이트와 그릴 등의 디테일 요소는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는 단순하고 깨끗한 디자인으로 구현했다"며 “자신에게 꼭 맞는 연장을 손에 쥔 듯한 강렬함에 단순함을 결합한 균형감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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