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일본 직영 1호 시부야점 전경.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7.7cdf92441a4145d8bf85605dcaff1648_P1.jpg)
▲맘스터치 일본 직영 1호 시부야점 전경.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가 후발주자 진입이 까다로운 일본 피자시장에 '성공 신화'의 문을 두들긴다.
17일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일본에서 자체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를 선보이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맘스피자의 해외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맘스피자의 일본 매장은 단독 점포가 아닌 기존의 도쿄 중심가 시부야에 자리잡고 있는 맘스터치 직영 1호점 내에서 피자 매장을 두고 복합 판매하는 영업구조이다.
숍인숍(복합매장) 등 국내사업 전략을 그대로 이식하면서도, 현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메뉴군 등 판매 방식 최적화로 승부수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맘스피자 사업을 국내 숍인숍 모델로 적용해 일본 고객층이 선호하는 버거·치킨에 이어 피자까지 외식메뉴 카테고리를 넓혀 매출 증대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숍인숍 매장 전략은 올 들어 맘스터치가 현재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주요 수익모델로 여기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피자 사업 반응이 좋다면 일본에서도 숍인숍 형태로 가맹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올해 일본에서만 가맹사업 30개점 계약 체결이 목표로, 현재는 도쿄 핵심상권 내 출점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일본에서 맘스피자가 복합 매장 모델로 첫 발을 뗀 것이 진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라 풀이하고 있다. 향후 사업에서 발을 빼더라도 단독 매장보다 비용 부담이 덜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피자시장은 기존 업체들의 입지가 강한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곳으로 통한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일본 내 배달 메뉴 1위는 피자가 43% 가량으로, 전체 매출의 70~80%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발생할 만큼 수요 쏠림이 심하다. 이 가운데 도미노피자·피자헛·피자라 등 3개 기업 점유율만 80% 이상이다.
더욱이 편의점 등 유통업체까지 가세해 판매 채널이 다각화되면서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은 도쿄 등 일부 수도권 지역 점포에서 냉동피자를 구워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피자도 직영점을 통해 배달사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진출 초기인 만큼 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직영점 기준 맘스피자 판매량의 내점·포장과 배달 비중은 각각 8.5대 1.5 수준이다.
당장에 맘스피자는 상품 구색을 강화하며 접근 방식을 다양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푸드 정체성을 살린 고구마·불고기·콤비네이션 등 한국식 피자는 물론,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전용 메뉴로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싸이피자에 일본인 선호도가 높은 데리야끼 소스를 접목한 '데리야끼 싸이피자'가 대표 현지화 사례다. 현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피자 한 판의 4분의 1 크기인 조각피자를 내놓은 것도 또 다른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