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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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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옵션 분쟁’ 교보생명, 8부능선 돌파…어피니티 컨소 해체 수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07 16:51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싱가포르투자청
교보생명 지분 전량 매각

IMM PE 등 재무적투자자 2곳
조만간 협상 예상...지주사 전환 박차

교보생명.

▲교보생명.

교보생명이 7년에 걸친 풋옵션(특정 가격으로 장래에 주식을 매도할 권리) 분쟁을 뒤로하고 지주사 전환 및 미래지향적 도전을 위한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까닭이다.


교보생명은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각각 교보생명 보유 지분 9.05%·4.50%를 신한투자증권과 SBI그룹 등 금융사에 매각했다고 7일 밝혔다. 어피니티와 GIC가 컨소시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피니티 측은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협의를 거쳐 합의점에 이르게됐다"고 평가했다. 주당 거래가격(23만4000원)이 초기 투자가격(24만5000)을 소폭 밑돌았으나, 그간 교보생명에서 수령한 배당금 등을 고려하면 엑시트로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보생명은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선 어피니티와 지속적인 소통과 합의를 도모했던 것이 조속한 타결로 이어진 원동력이라고 해석했다. 어피니티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재무적투자자(FI) EQT파트너스와 IMM PE도 조만간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분쟁은 대우인터내셔널(現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우그룹 파산 때 가져갔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2012년 매입한 것에서 출발했다. 당시 어피니티는 신 회장과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2015년 9월말까지 교보생명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을 행사, 신 회장 측에게 지분을 매도하는 것이 골자였다.




그러나 교보생명 IPO가 불발됐고, 2018년 어피니티는 주당 41만원에 풋옵션을 행사했다. 어펄마캐피탈도 39만7900원에 풋옵션을 행사했고, 어피니티와 손잡고 신 회장을 상대로 법적 공방전을 벌여왔다. 신 회장은 풋옵션 행사가격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업계는 신 회장이 지난달 7일 어펄마캐피탈이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전량(5.33%)을 주당 19만8000원에 재매입한 것이 국면 전환 속도를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는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에 협상이 성사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피니티와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 향후 다른 기회로 협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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