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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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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1 경쟁 뚫은 칠곡 할매래퍼 ‘수니와칠공주’ 새 멤버는 누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19 13:56

6명 지원, 자기소개·노래·글짓기 관문 거쳐


치열한 경쟁 끝에 신4리 '이선화 할머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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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로 선발된 이선화(77) 할머니와 '수니와칠공주'가 오디션의 대미를 장식하며 대표곡'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를 열창하고 있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의 새 멤버가 선발됐다.


지난 18일, 경북 칠곡군 지천면사무소 3층 강당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6:1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장을 던진 6명의 할머니들은 단 하나의 자리를 놓고 실력을 겨뤘다.




이번 오디션은 지난해 10월, 원년 멤버였던 고(故) 서무석 할머니가 혈액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며 그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멤버를 찾기 위한 자리였다.


수니와칠공주의 새 멤버가 되기 위해 이날 도전장을 내민 할머니는 모두 6명. 이들의 평균 나이는 77.5세였다.


젊은 래퍼처럼 머리를 염색하고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강영숙(77) 할머니도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힙합은 멋이다!"라고 외치며 당당한 포즈를 취했다.


대구에서 온 강정열(75) 할머니는“합격하면 칠곡으로 이사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도전했다.


그녀는 오디션을 준비하며 수니와칠공주의 공연이 열리는 마을 경로당을 찾아 비법을 배우고 독학으로 랩 연습까지 했다고 한다.


오디션은 단순한 가창력 평가가 아니었다. 자기소개, 받아쓰기, 동시 쓰기, 트로트 한 곡 부르기, 그리고 막춤까지. 참가자들은 다양한 관문을 거쳐야 했다.


오디션 과정에서 혈액암 투병 끝에 별세한 서 할머니를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니와칠공주 구성원인 이옥자(80) 할머니는 추도사를 통해 “형님은 하늘에서 그 좋아하는 랩 부르면서 즐겁게 지내고 계시지요"라며 “새로운 수니와칠공주가 만들어지면 우리 모두 건강하게 즐겁게 잘 놀다가 갈 테니 그땐 하늘에서 랩 한번 때려 보자구요"라고 그리움을 전했다.


리더 박점순 할머니와 금수미 팬글럽 회장, 정우정 한글 선생님 등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가창력과 춤 실력 등을 심사끝에 할머니의 마이크를 이어받은 할머니는 지천면 신1리에 사는 이선화(77) 할머니였다.


이선화 할머니는 “랩을 부르며 어르신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봉사를 할 일이 생겼다는 생각에 기쁘다"며 “서 할머니를 대신해 멋진 공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수니와칠공주의 새로운 출발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줄 것"이라며“수니와칠공주가 K-할매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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