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진출 20주년을 맞는 내년, 유리를 중심으로 디자인을 대폭 개편한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투자은행이 이른바 '올글래스 아이폰' 출시가 취소됐다고 주장했지만 애플은 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새로운 유리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 프로 모델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내부에서 각각 V73과 V74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신형 아이폰은 전면과 후면에 유리를 사용하고, 유리가 기기 측면까지 곡면 형태로 이어지는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과거 조너선 아이브 전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그려온 '유리 한 장처럼 보이는 스마트폰' 구상에 가까운 모습이다. 다만 기기 측면 중간 부분에는 금속 밴드가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추구해온 '일체형 유리 아이폰'이라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 디자인팀에서는 금속 사용을 더욱 줄이고 유리를 대폭 확대하는 한층 과감한 디자인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리 패널들을 서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해당 디자인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폐기됐다. 특히 애플이 대량 생산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당 디자인을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애플이 끊김 없는 유리로 이어지는 아이폰을 만들겟다는 구상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기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내놓은 보고서를 반박하며 애플의 제품 로드맵에는 변화가 없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제프리스의 에디슨 리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준비해온 올글래스 아이폰이 생산 수율 문제로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제프리스는 이를 근거로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85.56달러에서 263.66달러로 낮췄다. 사실상 애플 주식을 매도하라는 의견이다.
애플 주가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1.53% 하락한 308.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일반적으로 신형 아이폰 출시 약 1년 전에 제품 디자인을 확정하는 만큼 내년 출시될 아이폰의 디자인은 이미 상당히 진전된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으며 대부분의 설계도 확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부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수익원이다. 최근에는 애플의 다른 사업부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2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애플은 다음 달 공개할 새로운 아이폰을 통해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예정이며 이는 아이폰 역사상 외형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애플은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개선한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새로운 '다크 레드' 색상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형 아이폰18과 보급형 아이폰18e는 2027년 봄 출시될 예정이다. 같은 시기에 선보이는 초슬림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 2세대에는 두 번째 카메라가 추가되고 프로세서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도 개선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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