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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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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장거리 운전 목·허리 통증 조심…독감 확산 주의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9.23 08:45

장거리 이동·독감 유행 등 한가위 건강 빨간불

심신 피로 가중시키는 과로·과음·과식은 금물

몸 한쪽 화끈·찌르는 듯 아플 땐 대상포진 의심

우울감·소화불량·가슴답답함 심하다면 진료를

국토교통부는 추석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귀경길과 귀성길과 귀경길의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거리

▲국토교통부는 추석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귀경길과 귀성길과 귀경길의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거리 이동에 대비한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 /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 오고..."


'국화 옆에서'의 시인 서정주(1915~2000)의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 제목의 시를 가만히 낭송해본다. 이달 23일은 가을의 중심 추분(秋分)이고 24일부터 나흘 동안의 추석(한가위) 연휴가 즐겁게 이어진다. 우리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지만 이번 명절에도 여전히 장거리 운전이나 가족 갈등, 감염병 확산 등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


명절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첫 단추는 장시간 누워서 빈둥거리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일이다. '방콕' 하면서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뻣뻣해지고 순환도 원활하지 않다. 평소 하던 유산소·근력 운동을 어느 정도 계속하되, 여건상 못하더라도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고 몸을 쭉∼쭉∼ 늘이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온욕·온찜질, 족욕·반신욕 같은 목욕은 활력 증진과 피로 해소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장거리 운전은 기존 목·허리디스크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허리 통증을 새롭게 유발할 수 있다. 운전 자체가 정상적인 디스크를 갑자기 손상시키기보다는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와 차량의 진동, 피로 등이 목·허리에 부담을 주면서 디스크 주변의 염증이나 신경 자극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한 직후에는 갑자기 허리를 숙여 무거운 짐을 들거나 차량에서 물건을 꺼내는 동작도 피하면서 조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팔이나 다리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감각이 심하게 떨어지고 대소변을 보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연휴에는 근골격계 통증뿐 아니라 과도한 피로와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하면서 대상포진이 발생하거나 재발할 가능성에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피부 발진보다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발진이 생기기 며칠 전부터 몸 한쪽에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통증센터장 박휴정 교수는 “대상포진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신경병성 통증의 특징을 보여 칼로 베는 듯하거나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으로 느껴질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다"면서 “연휴 기간 과로와 수면 부족이 이어진 뒤 몸 한쪽이 이유 없이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 아프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피부에 발진이나 물집이 나타나는지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예년보다 이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이와 임신부를 시작으로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 21일 서울 성북구의 한 병원에서 어린이

▲예년보다 이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이와 임신부를 시작으로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 21일 서울 성북구의 한 병원에서 어린이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예년보다 이른 독감 유행…연휴 이후 확산 가능성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되고 코로나19 환자도 증가세를 보여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추석 연휴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2026년 37주차(9월 6∼1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전년 동기간(6.7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 36주차 25.3명에 이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유행하는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 전신통증, 근육통, 기침 등을 동반한다. 독감 증상 발생 시 '골든 타임' 안에 조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독감 항바이러스제는 통상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 투여해야 치료 효과가 가장 높다. 소아 및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경미한 증상이라도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독감바이러스의 잠복기는 1∼3일 정도이며 4∼5일까지 가기도 한다. 증상 발현 1∼2일 전부터 발병 후 5∼7일까지 전염력이 있다. 따라서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독감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던 사람들과의 접촉에 의해 연휴가 끝난 후에 크게 확산이 일어나는 일이 흔하다. 각자마다 기침예절을 지키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예방접종을 적극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 씻기,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땐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행사 참여를 자제하는 것이 좋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연휴 중에라도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충분한 휴식 갖고 명상·심호흡으로 마음 컨트롤


명절이 되면 의도하지 않은 만남, 음식 준비, 장거리 이동 같은 현실적 부담과 함께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평소에는 각자의 방식대로 지내던 가족과 친척이 명절에 같이 모이면 인식의 차이와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가 결혼, 직장, 승진, 교육 등 민감한 화제를 통해 드러난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민석 교수는 이를 '작은 문명의 충돌'로 비유했다. 홍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는 문화적 동질성이 강한 사회였지만, 현재는 다양한 가치관과 규범이 공존하고 있다"면서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친척 사이라도 생활 양식은 달라져 있을 수 있어, 서로의 말과 행동을 내 방식대로 해석하면 오해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심리적 부담에서 비롯되는 정신적 피로감은 수면 부족, 육체 피로와 서로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과로·과음·과식은 '과유불급'의 전형이다. 몸이 지치면 마음의 여유도 함께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신체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 수면과 식사 리듬을 서서히 되찾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완화된다.


다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는, 연휴가 지나도 우울감이나 수면 문제가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이어지는 경우다. 홍 교수는 “명절 스트레스는 피로감,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과 같이 신체화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연휴가 끝나고 이런 증상이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이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간의 다툼, 친지들의 잔소리 등 불쾌했던 경험이 있었다면 감정을 곱씹기보다는 명상이나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비우기'를 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방법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명절을 즐겁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기보다 자신의 컨디션을 살피면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고, 필요할 때는 일정이나 활동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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