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박균택·양부남(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의원은 하마평에 오르자 지지층 규합을 위한 선명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 장관 후보군인 양부남·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명성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두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제안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하마평에 오르자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한동훈 무소속 의원 자녀 수사 등 각각 지지층 규합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법률지원단장이었던 양 의원은 27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세훈 서울시장 항소심 무죄를 두고 “사법부의 조희대 라인에 있는 보수 판사들이 우리 민주당에 보내는 시그널"이라며 “조희대 탄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도 중요하지만 국정조사를 빨리 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하면서 여론의 환기를 시키고, 탄핵했을 때 이것이 인용되지 않을 경우의 후폭풍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또 “배심제로 했으면 오세훈 무죄가 나왔겠나"라며 “장기적으로는 헌법을 개정해서 배심제로 해야 한다"고도 했다. 현행 국민참여재판의 배심원 평결이 판사에게 권고 효력만 갖는 만큼, 개헌을 통해 미국식 배심제처럼 평결에 구속력과 법적 효력을 부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인 김어준씨와 패널들은 양 의원을 '장관님'이라고 불렀다. 양 의원은 다만 “(청와대로부터) 일체 통보나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통점은 친명·검찰 출신·호남·초선
이 대통령의 백현동, 성남FC,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 출신인 박균택 의원은 한동훈 의원의 수사를 촉구하며 선명성을 부각했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남의 가족은 탈탈 터는 수사, 표적수사를 일삼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정작 자신의 딸 허위 스펙 문제와 아들의 학폭(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직권남용 의혹, 수사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더니 가족을 건드린다며 내로남불식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소청은 한동훈의 궤변과 요설에 흔들리지 말고 경찰청,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도 청와대로부터 법무부 장관 제안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시켜준다는 얘기도 안 했는데, 안 한다는 말을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5일 복수의 언론을 통해 박 의원과 양 의원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두고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두 의원은 친이재명계로 검사장을 지낸 검찰 고위직 출신이자 호남에 기반을 둔 초선 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야당 “김승원이 대표였던 공취모 소속"
국민의힘은 박 의원과 양 의원이 '이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공취모)' 출신이라며 인선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무부는 대통령 변호인 사무실이 아니다"라며 “두 사람 모두 낙마한 김승원이 대표를 맡았던 공취모 소속"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조작기소특검법에 공소취소권을 넣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고, 양 의원은 조작기소가 사실이라면 공소취소해야 한다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고 다녔다"며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공취모 법무부 장관 인선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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