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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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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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씨 예보] 서울 등 장마전선 영향권

화요일인 2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전부터 늦은 오후 사이 전라 동부와 경남 서부, 제주도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가 10∼60㎜로 예보됐다. 경기 남부는 많게는 80㎜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 동해안 예상 강수량은 5∼10㎜로 예보됐다. 대전·세종·충남, 충북의 예상 강수량은 5∼40㎜로, 충남 북부는 6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북, 전남 북부, 경북 북부, 부산·경남은 5㎜ 내외다. 전북 동부, 전남 동부, 경남 서부, 제주도는 예상 강수량 5∼20㎜ 소나기 내리는 곳도 있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 북부·동부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덥겠다. 그 밖 지역에서도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덥겠으니 온열질환에 유의해야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다. 그러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5.8도, 인천 24.6도, 수원 25.5도, 춘천 26.0도, 강릉 27.3도, 청주 28.2도, 대전 27.6도, 전주 27.9도, 광주 27.1도, 제주 27.8도, 대구 28.7도, 부산 27.2도, 울산 27.8도, 창원 28.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3.0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1.0∼3.5m, 남해 0.5∼1.5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9급 공무원 월급=군인 병장? 與 황우여 “시급”...동성혼엔 “이성만”

여당인 국민의힘 일각에서 낮은 공무원 보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비대위 회의에서 “하위 공무원 보수 인상과 복지 향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5년 미만 공직 퇴직자 수 급증 통계를 거론하며 “젊은 공무원들이 국가에 봉사하려고 공무원이 됐다가 이렇게 이탈한다는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9급 공무원 보수가 월 187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최근 육군 병장 월급이 165만원(자산형성프로그램 40만원 포함)으로 향상됐다"며 공무원 급여 문제를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이에 “공직 경쟁력 약화는 결국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가장 유능하고 청렴하고 국민에게 봉사할 열정이 가득한 분들로 채워지길 원한다면 그 기반은 바로 충분한 예우"라고 강조했다. 한편, 판사 출신인 황 위원장은 동성 동반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선 다소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 헌법은 혼인을 '양성평등'을 기초로 성립하고 유지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여기서 양성은 이성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도 이것이 혼인 자체에 대한 판단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선 유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이런 판결이 내린 것에 대해선 마치 판도라의 상자의 뚜껑이 열린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단히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부분이고 판결에서도 지적했듯이 앞으로 헌법 해석과 입법상 충분한 논의를 거쳐 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해 나갈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입법과 위헌법률심판 제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았을까"라고도 반응했다. 또 “우리 당도 이 부분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지 않나. 이에 대한 대비는 사회적으로 잘 갖춰야 하겠다"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김 여사, 사과 가고 특혜 왔지만...尹·한동훈·나경원·원희룡 ‘반박’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방식을 두고 검찰총장이 사실상 '특혜'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원석 총장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대통령 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고개 숙였다. 담당 검사가 김 여사를 찾아가 대통령 경호처 관리 시설에서 비공개 조사한 데 대해 '법 앞 예외', '특혜', '성역' 등으로 표현한 셈이다. 이 총장은 “일선 검찰청에서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며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검찰총장 반응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 진영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에 소환돼 대면 조사를 받은 것은 전례가 없다"며 “특혜라 주장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이번 조사가 현직 영부인에 대한 첫 검찰 조사 사례라는 점을 강조하며 “경호 문제가 없는 장소에서 비공개로 조사하는 것은 합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여사가 지난 총선 정국에서 사과했어야 한다는 전제로 '책임론' 공방을 거세게 벌였던 국민의힘 당권주자 측도 입장이 비슷하다. 각 후보 캠프 대변인들은 이날 채널A 라디오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에 나와 일제히 관련 사건 조사가 검찰총장에 보고되지 않은 데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지애 윤상현 캠프 대변인은 “야당에서 계속 주장하는 것이 왜 비밀리에 하느냐고 하는데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두둔했다. 이준우 원희룡 캠프 대변인도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본인도 비공개 소환을 했었고 심지어 공직에 있지도 않은 조국 딸 조민도 비공개 소환조사를 했었다"고 비교했다. 김민수 나경원 후보 캠프 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 “당시에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 박탈 권한을 뺏은 것"이라며 “패싱한 것은 당연히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광재 한동훈 후보 캠프 대변인은 역시 같은 근거로 “일리 있는 검찰의 행위였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수 진영 내 반윤 진영은 이런 입장을 강하게 비판하는 상황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가 그렇게도 하고 싶었다던 사과를 이번에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공개적으로 하면 될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부인이 특권과 반칙의 황제수사를 받은 것"이라며 “왜 검찰 바깥에서 비공개로 수사했는지, 검찰수사 자체가 수사의 대상이 됐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 검사의 말은 이제 너무나 헛되고 공허하다"고 적었다. 이어 “아내에게는 무조건 충성하는, 아내를 위해서라면 대한민국의 법 질서와 검찰의 근간을 뒤흔드는 희대의 잘못된 사랑꾼 윤석열만 남았다"고 질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윤 대통령 탄핵까지 시사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당 대표의 드잡이를 하는 것은 일상이 돼 버렸고, 우리 군의 정예 상륙부대인 해병대는 장교들끼리 겨누는 상황이 됐다. 사람 살리는 데 몰두해야 할 의료계는 사직서를 들고 머리에 띠를 매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이제는 중앙지검과 대검이 충돌하는 일도 발생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딱 한사람 때문"이라며 “복잡하게 패스트트랙과 거부권으로 극한 대립하며 생산성 없는 정치 하지 말고 임기단축 개헌 갑시다"라고 촉구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내일날씨 예보] 장마전선 위치 여전히 서울 등에…출근길 우산 必

화요일인 2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지겠다.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내륙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오전과 오후 사이에는 전라동부와 경남서부 곳곳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는 24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23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0∼120㎜(많은 곳 경기 북부 150㎜ 이상), 강원중·북부내륙, 강원중·북부산지 30∼80㎜(많은 곳 강원 북부 내륙·산지 120㎜ 이상), 강원남부내륙·산지 10∼60㎜, 충남북부, 세종, 충북북부 10∼40㎜(많은 곳 충남북부 60㎜ 이상), 강원중·북부동해안, 대전·충남남부, 충북중·남부, 경북북부내륙 5∼20㎜다. 23일 오후부터 24일 아침까지는 수도권 20∼60㎜, 강원도 5∼30㎜, 전북동부, 전남동부, 경남서부 5∼20㎜, 세종·충남북부, 충북북부 5∼10㎜ 비가 추가로 오겠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다.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8도, 강릉 31도, 대전 32도, 광주 34도, 대구 34도, 부산 31도 등으로 예상됐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 일부 강원내륙·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1.0∼3.5m, 남해 0.5∼1.5m로 예측된다. 다음은 23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 서울 : [흐리고 비, 흐리고 가끔 비] (25∼29) △ 인천 : [흐리고 비, 흐리고 가끔 비] (25∼28) △ 수원 : [흐리고 비, 흐리고 가끔 비] (25∼30) △ 춘천 : [흐리고 비, 흐리고 비] (24∼28) △ 강릉 : [흐리고 한때 비, 흐림] (28∼31) △ 청주 : [흐리고 한때 비 곳, 흐리고 한때 비] (27∼32) △ 대전 : [흐리고 한때 비, 흐림] (26∼32) △ 세종 : [흐리고 한때 비 곳, 흐리고 한때 비 곳] (26∼32) △ 전주 : [흐림, 흐림] (27∼33) △ 광주 : [흐림, 흐림] (26∼34) △ 대구 : [흐림, 흐림] (27∼34) △ 부산 : [흐림, 흐림] (26∼31) △ 울산 : [흐림, 흐림] (26∼32) △ 창원 : [흐림, 흐림] (26∼33) △ 제주 : [구름많음, 구름많음] (27∼35)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삼성전자·SDI, SK하닉·LG엔솔·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등 주가↓

22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1.95p(1.14%) 내린 2763.51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47p(0.16%) 내린 2790.99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388.2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3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865억원을 팔아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였다. 기관도 21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192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기술주 약세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66%), SK하이닉스(-2.15%)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1.35%), 기아(-0.34%) 등이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4.92%), POSCO홀딩스(-2.29%), 삼성SDI(-4.20%) 등 국내 이차전지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에는 테슬라가 주요 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서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4% 급락한 여파가 미쳤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56%), 셀트리온(2.82%), KB금융(2.00%) 등은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HD현대건설기계(15.91%), 삼부토건(13.33%), 우리기술투자(3.55%), 한화투자증권(2.16%) 등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42%), 철강 및 금속(-2.00%), 화학(-1.58%) 등이 내렸고 건설업(0.91%), 금융업(0.25%), 통신업(0.2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76p(2.26%) 하락한 809.96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74p(0.09%) 내린 827.98로 출발해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872억원, 기관이 791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개인은 2607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6.65%), 에코프로(-4.89%)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2.76%), HLB(-2.52%), 삼천당제약(-3.59%), 리노공업(-3.42%)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제약(0.64%), 펄어비스(0.22%), 리가켐바이오(1.53%)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3990억원, 코스닥시장 6조 5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대통령 후보와 좋은 남편, 진짜 성공은…바이든·트럼프의 아내들

미국 대선 국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게 된 가운데, 이들 아내들 반응에도 관심이 모인다.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남편이 후보직을 사퇴한 21일(현지시간) 엑스(X)에 사퇴 성명을 리트윗하고 진한 분홍색 하트 두개가 달린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지난 1977년 5번 청혼을 받은 끝에 바이든 대통령과 결혼한 뒤 질 여사가 70대, 바이든 대통령이 80대에 이른 현재까지도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한 것이다. 이들이 결혼했던 당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첫 번째 꾸렸던 가정에서 아내와 딸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지 5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상원의원으로서의 첫 임기 선서를 사고 당시 아들 병실에서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후에도 “(정치보다는) 아이들이 잠든 동안 집에서 아내와 사랑이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뉴욕타임스(NYT) 백악관 출입기자 저서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젊은 상원의원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이, 교사 출신인 질 여사는 영문과 교수가 됐다. 이 과정에서도 가족을 중시하는 태도는 바이든 정치 여정에 대한 지지로 돌아왔다. 바이든 여사는 대선 기금 모금을 위한 투어, 부유층 지지자들을 겨냥한 행사 등 남편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후보 사퇴론' 시발점이었던 지난 달 27일 첫 TV토론 다음 날도 질 여사는 'VOTE'(투표하라)라는 글자가 도배된 원피스를 입고 유세장에 나서 화제를 불렀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완주에 대한 강력한 의사 표시로 해석됐다. 질 여사는 지난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남편이 지금껏 나를 지원해준 것처럼 나도 남편의 선거에 올인할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정반대 성격으로 가정을 꾸려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번째 부인이었던 체코 출신 모델 이바나 젤니치코바와의 결혼에서 2남 1녀를 뒀다. 두 번째 부인인 배우 말라 앤 메이플스와는 딸 티파니를 낳았고, 2005년 슬로베니아인 모델이자 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는 막내아들 배런을 얻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78세에 이른 최근까지도 부부 사이 '불화설'은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8년 남편 첫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 달이나 늦게 백악관에 들어갔다.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2016년과 2020년 전당대회 때와는 달리 이번 전대에는 무대 연설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당시 CNN 방송은 공화당의 몇몇 인사들이 최근 여러 차례 연설 요청을 했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그동안 대선 후보 부인들이 남편 수락 연설 시 함께 무대에 올라 발언해온 전통을 깼다는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이때 트럼프 전 대통령 키스를 피하는 듯한 장면도 보였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가 그의 등에 손을 갖다 대자 약간 놀란 듯 두 팔을 들어 올리는 제스처를 취한 뒤 입술을 내밀고 얼굴을 가까이 댔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입술에 키스하지 않고 뺨 쪽으로 얼굴을 댔다. 뉴스위크는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도 “이들의 어색해 보이는 순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행사 내내 그의 아내 우샤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인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직후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정치 자체에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당시 성명에서 “내 남편을 비인간적인 정치 기계로 인지한 괴물이 트럼프의 열정에 조종을 울리려 했다"며 “그의 진면목인 인간적 부분들은 정치에 묻혀버렸다"고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영부인들이 대선 후보로 주목받을 정도로 남편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민주당 진영 인사 중 유일하게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는 결과를 받기도 했다. 지난 2일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여사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압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아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은 실제 대선 경선에 수차례 나섰고, 지난 2016년에는 본선까지 진출한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바이든 사퇴, 트럼프 ‘하위호환→안티테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매치업이 주목 받고 있다. 현직 부통령이 대통령을 대신해 선거에 나선다는 점은 현 정부를 계승한다는 측면에서 차별성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전혀 다른 국면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선거전에서 주요 화두는 '나이', '개혁' 등이었다. '고령 백인 남성 리더'라는 공통점 위에서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81세 바이든 대통령보다 월등한 정정함을 보여 '상위호환'적 입지를 점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지난달 말 첫 TV토론과 이달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바이든 대통령 코로나19 재감염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타인의 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주제와 무관하게 두서없는 말로 얼버무리는 장면을 보이면서 큰 충격을 낳았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중 오른 쪽 귀를 관통한 아찔한 총격을 당하고도 결연한 표정으로 연신 하늘에 주먹을 내지르면서 강한 리더의 모습을 각인시켰다. 설상가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코로나19에 재감염 돼 격리까지 하게 되면서 민주당 '전의'가 사실상 완전히 상실됐다. 이렇게 고령, 암살, 질병 등 인간의 힘으로 예측·통제가 불가능한 변수로 인해 대선이 진행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까지 종종 언론을 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조인이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자 출신인 39세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면서 '개혁적 면모'도 갖췄다. 밴스 의원은 '가난한 백인의 성공 신화'에 있어 대표적인 인물로, 그 일대기로 영화로까지 제작된 베스트셀러를 쓰기도 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50여년이나 정치판에 몸 담아온 '뼛속까지 정치인'으로 개혁보다는 '안정성'에 강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 국면을 앞두고는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망할 수 있다는 의구심까지 꾸준히 제기돼왔다. 결국 변화 없이 늙어가는 바이든 정부와 변함없는 강인함과 더 참신한 개혁으로 무장한 트럼프 진영 구도로 대선판이 짜여 졌던 셈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시없을 수준의 '안티테제'(antithesis, 정반대)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할 경우 구도 자체는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아프리카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2017년 중앙 정치로 본격 진출해 50대 나이로 부통령까지 올랐다. 검사 출신인 그가 정치에 도전한 시기는 기업가 출신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도 한참 늦다. '고령 백인 남성'을 기준으로 비교됐던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상징성을 지닌 셈이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에 '나이 공격'을 가해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반대로 '나이 방어' 프레임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 됐다. 소수인종·중년·여성에 바이든 정부 부통령이라는 배경은 2010년대 이후 민주당 리더십 '축약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전 장관, 바이든 대통령까지 모두 포괄되기 때문이다. 이는 '중도층 공략'에도 유리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인도계 여성이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중도층 지지를 배경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가장 마지막까지 맞선 바 있다. 특히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당시 TV 토론으로 본격 얼굴을 알린 해리스 부통령은 날카로운 언변이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선전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보였던 '패착'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게 될 수도 있다. 물론 당장 현실은 '장미빛 전망'만 꿈꾸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정치 경력이 짧은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에 오른 뒤에도 자신만의 '지도자 색'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록 대선 캠패인을 전개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가정적 여론조사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우위를 보이지도 않았다. 이렇게 역량은 안개 속이지만 과제는 다소 분명한 상태다. 시간상 온전한 경선으로 선출될 수 없다는 '결함', 당의 분열과 혼란, 대통령 결점을 보완할 부통령 후보 모색 등을 사실상 향후 1~2개월 안에 모두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바이든 사퇴, 對 트럼프 지지율‧나이 공격 리셋…교체 후보는 누구?

81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령 논란으로 점화됐던 당내 후보 사퇴론을 넘지 못하고 11월 대선을 106일 앞둔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직을 내려놨다.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는 미국 역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교체되는 후보 역시 바이든 대통령과 상징성에서 극명하게 다른 입지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캠패인 전략 등 미국 대선판이 크게 요동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사퇴 성명을 전격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이 내 의도였으나, 물러나 남은 임기 대통령의 의무를 다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결정에 대해 금주 후반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0년에 걸친 그의 정치 경력에 상한선을 두는 일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정치적 붕괴(collapse)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이미 해리슨 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1순위 후보로는 거론되는 후보는 바이든 캠프 인프라를 그대로 물려받을 수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대선 후보가 돼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CNN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며 견제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선캠프도 성명을 내고 "해리스는 그동안 부패한 바이든의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면서 "해리스는 미국 국민에게 바이든 보다 훨씬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 공격했다. 50대 흑인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전 장관 등에 더 가까운 상징성을 지닌다. 실제 클리턴 전 장관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즉각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인도계 흑인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이번 대선은 사상 처음 흑인 여성과 백인 남성 간 대결로 치러진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고령 프레임'을 짜왔던 79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 전략을 완전히 정반대로 짜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을 새 후보를 찾는 노력 속에 대선 구도가 뒤집히게 됐다“고 평했다. 그러나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 역시 30%대 지지율에 그치는 '인기 없는' 바이든 정권 한 축이라는 점이다. 일부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잠룡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가장 나은 경쟁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러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크게 나은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 4년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지도자로서 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상당한 게 사실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대서’ 전국, 서울·경기 등은 장마전선 위치 영향권

절기상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이자 월요일인 22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경북 북서 내륙에는 아침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전남 남부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경남 남해안에는 오전까지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20∼60㎜(많은 곳 서울·인천·경기 북부·경기 남부 서해안·서해5도 80㎜ 이상), 강원 내륙·산지 10∼50㎜(많은 곳 강원 중·북부 내륙 60㎜ 이상), 강원 동해안·경북 북서 내륙 5∼10㎜, 충남 북부 5∼40㎜(많은 곳 충남 북부 서해안 60㎜ 이상), 대전·세종·충남 남부, 충북 북부 5∼20㎜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6.8도, 인천 25.8도, 수원 26.4도, 춘천 24.7도, 강릉 30.6도, 청주 27.8도, 대전 26.7도, 전주 27.0도, 광주 26.3도, 제주 27.2도, 대구 26.1도, 부산 26.1도, 울산 27.3도, 창원 26.9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예보됐다. 강원도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서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부 남부지방과 제주도 동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그 밖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0.5∼2.0m, 서해 1.0∼2.5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 나경원엔 이렇게까지…원희룡·尹도 못 찾은 ‘빈틈’ 커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폭로에 대한 나경원 후보 역공이 막판 이슈를 잠식하고 있다. 당 전반 여론을 등에 업은 나 후보 공세에 한 후보는 최초 사과에 이어 수차례 입장을 번복하는 등 '빈틈'이 커지는 모양새다. 나 후보는 19일 SBS가 주관한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과거 자신에 적용했던 기준을 최근 더불어민주당과의 충돌에도 그대로 적용할 것인지를 추궁했다. 나 후보는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우리 당 의원을 고발한다고 하는데 기소돼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기소됐다고 한다면 공소 취소를 요구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실제 이날 민주당·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두고 국민의힘 측과 물리적 충돌을 빚자 해당 논란을 꺼내 공격한 바 있다. 이들은 “여당의 반복되는 폭력은 공소권 정도야 얼마든 거래 대상으로 여기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에 한 후보는 “(오늘 사건은) 정치인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나 후보는 당시 당직을 안 맡았고, 개인 차원의 부탁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는 당초 나 후보 '개인적 사건'이라는 주장을 번복했다가 다시 뒤집은 것이다. 정광재 한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전까지도 SBS 라디오에서 “개인적 사건이라고 했던 부분은 어제 한 후보가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후보는 나 후보가 “그게 개인 차원인가. 똑바로 말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네네"라고 반복해 답했다. 당초 한 후보는 해당 폭로 이후 이를 사과한 바 있는데 이렇게 한 후보가 공식 사과를 한 것도, 여러 차례 말을 바꾼 것도 정계 공식 석상에 나선 뒤 최초다. 이에 나 후보는 “제 것만 빼달라고 했는가. 저를 이렇게 모욕할 수 있는가"라며 “우리 당 의원과 보좌진을 대표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후보는 “말씀을 왜곡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았지 않나"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본인이 당사자인 사건에 대해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안 된다"며 나 후보 말을 끊기도 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제가 했던 말 그대로 옮겨보라"고 맞받았지만, 한 후보는 거절했다. 나 후보는 토론 이후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매우 악의적인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저만 제가 콕 집어서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도 “(나 후보가) 많이 참은 것 같은데 통곡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며 “사과했으면 진정으로 낮춰야지 어제 사과는 뭔가"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이후까지도 한 후보와 타 후보 간 쌓이 앙금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 제기된다. 친윤계, 나 의원과 강한 충돌을 여러차례 겪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마저도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한 후보를 비판했다. 심지어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나 후보와 경쟁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당시 사건에 대해선 나 후보 측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한 후보가) 혹시 동료들을 범죄자와 비범죄자로 구분해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분쟁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정치적인 사안"이라며 “그런 결사항전을 하게 된 것도 나 후보 본인만의 생각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가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에게 사적인 청탁을 한 것처럼 한 건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한 후보가 출마 초반부터 제기했던 채상병 특검법 추진 등도 현재로서는 당 전반 입장과 정면으로 대치하는 상황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원내 사안은 원내대표가 중심으로 간다"며 차기 대표와의 충돌 가능성을 예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가 결정할 것"이라며 “분열되지 말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단일대오로 가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한 후보 제삼자 추천 특검 방식에도 “현재는 전혀 검토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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