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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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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가전 대신 ‘이 시장’ 키운 LG…성과가 달랐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8.03 10:00

동남아 상업용 세탁가전 매출 전년비 60% 성장

유럽엔 20kg 대용량 '프로페셔널' 6종 신규 출시

LG “기술력과 관리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

LG전자 상업용 세탁기를 이용하는 고객

▲LG전자가 태국 2위 빨래방 프랜차이즈 '트렌디 워시(Trendy Wash)'에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를 공급하고, 현지 파트너사 'WW베트남'과 스마트 세탁 매장 '비 런드리(Bee Laundry)'를 여는 등 북미와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을 확대하며 B2B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비 런드리'에서 고객이 LG전자 상업용 세탁기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B2B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흥 성장시장인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 빨래방 프랜차이즈와 유통 채널을 잇달아 확보하며 저변을 넓히고, 동시에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북미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대용량 신제품과 대형 유통사 공급을 늘리고 있다. 성격이 다른 두 시장에서 동시에 영토를 넓히는 전략이 맞물리며 글로벌 B2B 매출 확대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 동남아, 빨래방 프랜차이즈부터 유통 채널까지


LG전자는 최근 태국 2위 빨래방 프랜차이즈 기업 '트렌디 워시'가 운영하는 630개 매장에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 공급을 완료했다. 올해 새로 문을 여는 400여 개 매장에도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 트렌디 워시는 제품 내구성·에너지 효율과 함께 여러 매장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높이 평가해 LG전자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에서는 'ELS', '빅 워시', '익스프레스 클린' 등 주요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현지 기반을 넓히고 있고,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현지 파트너사 'WW베트남'과 손잡고 스마트 세탁 매장 '비 런드리'를 열었다. 이 매장은 일반 고객 대상 세탁 서비스와 동시에,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파트너·투자자가 LG전자 제품과 관리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레퍼런스 매장 역할을 겸한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빠른 도시화, 1인 가구·임대주택 거주자 증가로 동남아시아의 상업용 세탁가전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LG전자의 지난해 동남아시아 상업용 세탁가전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태국이 2배 이상, 필리핀이 1.5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 지역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유럽·북미, 기술력과 대형 파트너십으로 승부


동남아가 저변 확대라면, 유럽·북미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고부가 시장 공략이다. LG전자는 이달 대용량 제품 수요에 맞춰 유럽 시장에 20kg 이상 상업용 세탁가전 라인업 'LG 프로페셔널' 6종을 출시했다. 세탁기·건조기·일체형 세탁건조기로 구성된 이 라인업은 AI가 세탁물 무게를 분석해 물 사용량과 건조 조건을 자동 최적화하고, 저온 제습 방식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옷감 손상도 줄였다. 별도 배기 덕트나 벽면 타공이 필요 없어 임대형 상업 공간에도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상업용 세탁가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대형 사업자와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급을 시작한 북미 1위 세탁 솔루션 기업 'CSC 서비스웍스'에는 올해 공급 물량을 대폭 늘렸고, 2024년부터 거래해온 북미 2위 기업 '워시'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두 시장을 관통하는 경쟁력은 부품 기술과 관리 솔루션이다.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상용화한 '인버터 DD 모터'는 세탁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해 진동과 소음을 줄이면서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 여기에 매장 운영 플랫폼 '런드리크루'를 통해 여러 대의 세탁기·건조기 운전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오류 알림과 스마트 진단으로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점이 신흥국·선진국 시장 모두에서 통하는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LG전자 임기용 HS B2B해외영업담당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검증된 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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