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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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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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美상장’ 청약흥행…공모가, 희망상단 주당 21달러

2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네이버웹툰(네웹) 공모가격이 희망범위 상단에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블름버그 통신은 네웹 공모가가 주당 21달러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네이버웹툰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때 제시했던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는 주당 18∼21달러였다. 희망가격 최상단 공모가 결정은 현지 투자자들이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높은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 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7억달러(약 3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27일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또 다른 주주인 라인야후(LY 코퍼레이션)도 지분율 24.7%의 주요 주주로 계속 남는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한국 네이버웹툰, 일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지분 구조 조정을 거쳐 현재 형태가 됐다. 네이버는 이듬해 세계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6억달러에 인수해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에 뒀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를 계기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재산(IP)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 웹소설과 웹툰 IP를 확보하고 영상화하는 사업 등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500만 코앞 ‘인사이드 아웃2’, “나만 그런 거 아니네”...어른이들 ‘불안 고백’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른바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의 불안'이 특히 조명 받는 분위기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는 전날 기준 누적 관객 수 452만 4513명을 기록했다. 전편 '인사이드 아웃'(2015) 496만 9735명 기록에는 44만명 정도 남겨뒀는데, 주말 한번이 남은 6월 중 500만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OTT 보급 등으로 침체된 극장가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런 흥행은 특히 눈에 띈다. 가령 '포스트 아포칼립스(세계멸망 이후)물' 교본으로 꼽히는 매드맥스 시리즈는 공교롭게도 전편과 후속편 모두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와 같은 해 개봉했다. 그러나 올해 개봉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높은 관람객 평점 등에도 관객 수(160만명)가 전편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384만명) 절반에 못 미쳤다. 이런 '인사이드 아웃2' 흥행 중심에는 영화 전반을 이끌어가는 주연 감정, '불안이'가 있다. 불안이는 주인공 라일리가 사춘기 소녀에 접어들자 기존 감정에서 보다 세분화된 감정으로 등장한다. 불안은 실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 공포와 달리, 가능성에 대한 추정적 두려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화를 내고 있는 상사에 대한 두려움이 공포라면, 상사가 화를 낼지 모른다는 걱정은 불안으로 표현되는 셈이다.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들은 “어른이 되고 나니 '불안이'의 마음을 너무 잘 알겠어서, 예상치 못한 장면들에서 눈물이 났다" “나이가 들수록 '기쁨'보다는 '불안'을 더 많이 느끼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자주 당황하고 매번 불안해하는 나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 같았다" “늘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인데 중반까진 너무 괴롭고 힘들었다"는 식의 후기를 남기고 있다. 다른 관람객들 역시 이런 후기에 많은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실제 통계적으로도 불안 증상을 호소해 병원까지 찾은 '어른이'들이 전편 '인사이드 아웃' 개봉 전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정부는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라, 5년마다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불안장애 환자 수는 2017년 65만 2694명에서 2021년 86만 5108명으로 32.3% 급증했다. 특히 20대는 증가율이 무려 86.8%에 달해 가장 빠르게 늘었다. 이는 유병률이 크게 올랐다기보다도, '불안'을 참지 않고 병원을 찾은 청년층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됐다. '불안'이 더 이상 숨겨야 하는 약점이 아니라, 마주하고 적절한 수준에서 조절해야 하는 '감정'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공 영역에서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압도적 1위인 국민 자살률에 대응하기 위해,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문턱'을 낮추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현황 파악 단계에서부터 '정신질환' 실태조사가 가장 최근 조사에서 '정신건강' 실태조사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조사 대상도 그동안에는 성인 연령층에 한정됐으나, 소아·청소년을 별도로 구분해 실시한 조사가 올해 처음으로 발표됐다. '대통령직속위원회 다이어트'에 나섰던 윤석열 정부도 정신건강을 국가 중요 과제로 보고 '정신건강 정책 혁신위원회'를 최근 신설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위원회 첫 회의에서 “일상에서의 우울과 불안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7월부터 국민이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받는 '전 국민 마음 투자 사업'을 시작해 임기 내 총 100만명에게 심리상담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우자 김건희 여사 역시 같은 날 정신질환 경험자와 자살 유가족 등을 만나 “깜깜한 밤하늘이 나를 향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불안감을 경험했었다"며 개인적 경험을 털어놨다. 김 여사는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렇게 밝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장마전선 위치 아직 남부…전국 대부분 아직 ‘찜통’

목요일인 27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매우 강하고 많은 장맛비가 내리겠다. 전남 해안과 경남 서부 남해안에는 오전부터, 그 밖의 전남권과 경남권에는 오후부터, 경북권 남부에는 저녁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전북 남동부에는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다. 28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0∼100㎜(많은 곳 남부, 중산간, 산지 150㎜ 이상), 전남 남해안·부산·경남 남해안 20∼60㎜, 울산·경남 내륙 5∼20㎜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5∼10㎜, 대구·경북 남부 5㎜ 안팎, 전북 남동부 5㎜ 미만이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낮 최고기온은 23∼32도로 예보됐지만, 중부지방 낮 기온은 평년(최고 25∼29도)보다 조금 높겠다. 특히 최고 체감온도는 높은 습도로 31도 안팎까지 올라 덥겠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20.8도, 인천 21.3도, 수원 17.9도, 춘천 17.7도, 강릉 23.2도, 청주 21.1도, 대전 19.5도, 전주 20.3도, 광주 20.6도, 제주 21.8도, 대구 18.3도, 부산 20.0도, 울산 17.8도, 창원 18.7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남해 0.5∼3.0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다 뛰는 증시…엔비디아·MS·애플·아마존·테슬라·리비안 등 주가↑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4p(0.04%) 오른 3만 9127.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0p(0.16%) 상승한 5,477.90, 나스닥지수는 87.50p(0.49%) 뛴 1만 7805.16에 마쳤다. 모처럼 세 지수 동반 상승세로 마친 것이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 부재로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재료는 없었다. 기업별로는 개별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주요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은 알파벳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이 가운데 아마존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해 새 단계에 진입했다.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3.9% 오른 193.61달러에 마쳤다. 이에 시총 규모는 2조 148억달러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앞서 2018년 9월 애플에 이어 미국 기업 중 2번째로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아마존에 앞서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미국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알파벳까지 네 곳뿐이다. 이 가운데 애플, MS, 엔비디아는 시총 3조 달러 능선을 넘어섰다. 이날 주가는 엔비디아가 0.25%, MS가 0.27% 오른 보합세였고, 애플은 2%가량 상승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개최한 주주총회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 현황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이미 기존 게임 중심 기업에서 데이터 센터 중심 기업으로 변모했고 AI 상품에 대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슬라도 전장 대비 4.81% 뛴 196.37달러에 마쳤다.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이 테슬라 목표 주가를 265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낙관론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독일 거대 자동차그룹 폭스바겐으로부터 최대 5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에 23% 넘게 급등했다. 폭스바겐은 전날 뉴욕 증시 마감 후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우선 10억 달러를 리비안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이후 4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리비안과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치면서다. 한편, 미국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급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11.3% 급감한 61만 9000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5%나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는 64만채였다. 미국 원유 재고량은 '깜짝 증가'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359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55만배럴 감소와 크게 차이 나는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265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 228만배럴 감소를 마찬가지로 크게 웃돌았다. 디젤유는 37만배럴 감소해 시장 전망치 172만배럴 감소를 역시 상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 소비재가 1.98% 뛰며 가장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기술업종과 커뮤니케이션업종이 올랐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62.3%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7.7%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p(2.26%) 내린 12.55를 가리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아리셀 유족 “사과도 못 들어”...국회의장 ‘차 돌렸다’

아리셀 화재 희생자 유족들과 면담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사측 관계자로부터 아무런 사과도 받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일정을 바꿔 항의 방문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 의장은 26일 오후 경기 화성시청에 마련된 추모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한 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2명의 유족들과 잇따라 만났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사고 발생 후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회사측 관계자로부터 사과는커녕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우 의장은 일정을 변경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우 의장 뜻에 따라 현장 방문에 함께 했다. 정 시장은 “사업주가 대국민 사과는 하면서 정작 이미 신원이 확인된 유족분들은 찾아뵙지도 않고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오후 6시께 현장에 도착한 우 원장과 정 시장은 곧바로 사무실이 있는 공장 1동으로 향했다. 우 의장 등은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아닌 다른 관계자와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 면담은 10여 분 정도로 짧게 진행됐다. 면담을 마치로 나온 우 의장은 “참사를 겪으며 가족들이 받았을 충격과 심리적 피해가 얼마나 클 텐데 (회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와서 사과하는 거고, 앞으로 수습 잘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 방문으로 아리셀 측은 곧바로 사측 간부를 통해 유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사측에서 말하길 회사 및 대표가 압수수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압수수색과 무관한 간부 한명을 오늘 중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을 만나 사과도 하고 당장 대표가 가지 못하는 사유도 설명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사무실에 방문한 것이 적절하냐는 물음에는 “유가족들이 굉장히 분노하고 있고 절규하는데 그 뜻을 전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우 의장은 “압수수색 절차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수색받지 않고 있는 간부에게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회 차원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튬을 다루는 회사가 경기도에만 86곳이라고 하는데 인화성이 높고 발화성이 아주 높은 이런 현장이 안전하게 관리되는 시스템은 상당히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생명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풍토가 바뀌어야 하고, 그걸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들을 잘 찾아서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번 화재 사망자 중 첫 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김모(51) 씨 유족 측 관계자는 우 의장과 면담 뒤 사업주 행태를 낱낱이 비판했다. 김씨 유족 측 지인인 김태윤 충북인뉴스 대표는 “무엇보다 사업주가 먼저 나타나서 풀어야 할 상황인데도 변호사부터 선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으니 너무 화가 난다"며 “사업주를 만나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들어야 장례 절차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순관 대표는 전날 오후 2시 화재 현장 앞에서 회견을 통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당시 그는 “회사는 큰 책임감을 갖고 고인과 유족에게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진심을 다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런 엔화 환율, 37년만 처음

이례적인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 거품(버블) 경제 시기와 유사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엔/달러 환율이 26일 오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60.39엔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160엔을 넘어선 엔/달러 환율은 올해 4월 29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특히 '버블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약 3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측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5일(현지시간)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때가 아직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해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반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3∼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 축소 시점을 내달로 미루며 현행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당분간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에 따라 달러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엔화 약세가 에너지와 원재료 수입 가격을 밀어올리면 소매 가격도 상승해 개인 소비가 침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160엔을 넘은 엔/달러 환율로 일본 금융당국이 또다시 대규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도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당국은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9조 7885억엔(약 85조원) 규모 시장 개입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한 뒤 환율 관련 문제에 공감했다. 이들은 “양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기후동행카드, 다음 달엔 ‘이렇게’ 달라집니다

서울시가 이달까지 기후동행카드(기동카) 시범사업을 마치고 다음 달 1일부터 본사업을 시작한다. 기동카는 평일 평균 54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제도다. 기동카는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에 서울시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시가 지난달까지 기동카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 1명당 월평균 약 3만원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동카로 인해 시민들이 외출을 더 많이 하게 됐다는 조사도 있다. 서울연구원이 기동카 이용자 2090명(유효 응답자 19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실시한 심층조사 결과, 응답자 68%는 기동카 사용 뒤 주당 1.3회 외부 활동이 늘었다. 시는 소비 지출이 외식·쇼핑·은행 저축 순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비 지출 증가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4개월간 약 802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유효 응답자 37.6%인 719명은 월평균 승용차 이용을 약 11.8회 줄였다고 답변했다. 시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환산할 때 기동카 이용자 약 9%가 2∼5월 약 10만대 규모로 승용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시는 시범사업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와 시민 요청 사항을 반영해 내달 1일부터 본사업을 시작한다. 먼저 30일 단일 권종을 1∼7일 단기권으로 세분화해 효율적 이용을 돕는다. 단기권은 1일권(5000원)·2일권(8000원)·3일권(1만원)·5일권(1만 5000원)·7일권(2만원) 등 5종이다. 머무는 기간이나 개인 일정에 따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기동카 이용자 61%를 차지하는 만 19∼39세 청년을 위한 할인도 편해진다. 앞으로는 5만 5000원(따릉이 미포함)·5만 8000원권을 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단 공정한 사용을 위해 6개월마다 본인인증을 해야 한다. 실물카드 이용자는 사전에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등록한 카드만 할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청년할인정책을 발표한 2월 26일부터 6월 30일 사이 기동카 충전분은 7월 2일∼8월 5일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소급 환급을 받을 수 있다.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확대된다. 이미 할인 적용이 되는 서울과학관 등에 더해 7월부터는 서울식물원 입장료 50% 할인, 뮤지컬 '페인터즈' 관람료 20%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결합한 후불 기동카가 출시된다. 매월 결제일에 이용 요금이 자동 청구돼 30일마다 직접 충전할 필요 없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7월부터 유료로 변경되는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와 향후 추가될 새벽 자율주행버스, 10월 운행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에서도 기동카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시는 카카오맵과 연계한 기동카 이용 가능 경로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기동카 이용 실적과 연계한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 민간과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다만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출퇴근 시민이 많은 상황에서 다른 수도권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장은 과제로 남아 있다. 서울시는 인천과 경기 김포·군포·과천·고양시와 기동카 참여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가운데 경기 김포시와는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지난 3월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으로 기동카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머지 기초지자체와는 아직 실무 논의 중이다. 오는 11월부터는 고양시 내 지하철 3호선 역에서도 기동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애플의 아이폰에서도 모바일 기동카를 쓸 수 있도록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과 관련해 실무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세훈처럼 미남도 아니고” “만남 거절”...‘격앙’ 洪, 한동훈 외모 공격까지?

국민의힘 전당대회 초반 국면에 이른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 대세를 구축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후보에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한 후보 대권 경쟁자로 꼽히는 홍 시장은 26일 페이스북 글에서 “여당 대표의 첫 조건은 정권과의 동행이고 재집권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한 후보를 둘러싼 반윤 프레임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출발부터 어설픈 판단으로 어깃장이나 놓고 공천 준 사람들이나 윽박질러 줄 세우는 행태는 정치를 잘못 배워도 한참 잘못 배웠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또 “총선 패배 책임지고 원내대표 나오지 말라고 소리 높여 외친 게 엊그제 같은데 그런 사람들이 총선 패배 주범에게 줄 서는 행태들은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찐윤'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설에 일었던 당내 비토론을 근거로, 한 후보 대표 출마 명분을 공격한 셈이다. 그는 특히 글 끝에 “오세훈 시장 같은 미남이 셀카 찍으면 이해가 가지만"이라고까지 덧붙였다. 지난 총선 한 후보가 시민들과 셀카를 찍었던 장면을 언급, 한 후보와 오 시장 외모를 비교해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날 다른 당권 주자인 원희룡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도 한 후보를 향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원 후보에 “나와줘서 고맙다. 진짜 고맙다"며 “만약 이번 전당대회가 잘못되면 윤석열 정권에는 파탄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후보를 향해서는 “지난 25일 오겠다고 했는데 거절했다"고 냉랭하게 반응했다. 그는 거듭 “본인이 직접 (연락)온 게 아니고 여러 사람을 시켜서 전화가 왔다"며 “27일에도 온다고 하는데 그날도 오지 말라고 했다. 만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시장은 한 후보에 “정당사에 총선 참패하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전당대회에 나온 전례가 한번도 없다“며 "당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당원들이나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짓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한 후보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국정농단 수사 실무 책임자로 우리 진영의 사람들을 불러간 게 1000명이 넘는다“며 "구속된 사람이 수백명이고 자살한 사람은 5명이다. 왜 이재명 수사할 때 자살한 사람만 부각되고 한동훈이 수사할 때 자살한 사람은 부각이 안 되나“라고 했다. 그러나 당시 한 후보 상사 격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는 "정권교체를 해줬으니까 우리가 책임을 물을 수가 없다. 우리가 모시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원 후보를 향해 나경원 후보와의 단일화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후보는 이날 면담 뒤 "홍 시장께서 나경원 후보와 서로 척지지 말고 방향, 생각, 정치 경험 등 공통된 부분이 많으니 잘 협력하고 힘을 합쳐서 가라고 했다“며 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전방위 맹폭을 받고 있는 한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한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미래세대위원회와 오찬에서 스타크래프트, 삼국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같은 게임을 즐긴다며 자신의 '게임 취향'을 소개했다. 이 오찬 참석자들은 주로 20·30대로 구성된 6급 이하 보좌진이었다. 한 후보는 특히 삼국지 게임을 할 때는 '맹획' 캐릭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조조, 손권, 유비처럼 넓은 영토와 장수를 거느린 '기득권' 군주가 아닌 비주류 캐릭터를 통해 '천하통일'을 이뤄내는 것을 즐긴다는 의미다. 이는 여의도 정치에서 아직 '변방'에 머무르는 자신이 당 주류인 친윤 그룹 견제를 뚫고 당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한 후보는 홍 시장과의 면담 불발과 관련해서도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니 뵙기 어렵지 않겠나“라는 정도로 반응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SK하닉·한미반도체·디아이티·워트·디아이·대원전선·데브시스터즈 등 주가↑

26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7.66p(0.64%) 오른 2792.05에 마쳐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6.96p(0.25%) 내린 2767.43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한 뒤 상승폭을 늘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 우위였지만 502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529억원, 기관은 3758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388.7원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을 상회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줬으나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25일) 미국 엔비디아가 6% 넘게 반등한 데 힘입어 국내 반도체 종목들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 수혜주인 SK하이닉스는 5.33% 올라 '23만닉스'에 복귀했고, 삼성전자도 0.62%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인 한미반도체는 3.99% 올라 최근 하락분을 만회했다. 디아이티(10.37%), 워트(6.98%), 디아이(5.9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35%), 기아(1.4%), 삼성화재(4.48%), 크래프톤(2.48%), SK스퀘어(6.9%), 포스코인터내셔널(4.59%), 고려아연(2.94%) 등이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1.97%), 우리금융지주(-1.09%), 기업은행(-0.22%), 하나금융지주(-0.17%), KB금융(-0.13%)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금융주는 약세였다. 전선 관련 종목인 대원전선(20.48%), 가온전선(5.43%), KBI메탈(3.36%), 대한전선(2.04%) 등도 상승세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5%), 보험(1.69%), 전기전자(1.41%), 제조업(0.83%)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1.24%), 증권(-1.22%), 음식료품(-0.6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3p(0.02%) 오른 842.1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2p(0.47%) 오른 845.91에서 시작해 폭을 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데브시스터즈(28.96%), 위메이드(3.52%), 펄어비스(1.15%), 카카오게임즈(0.7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5%), 알테오젠(-1.21%), 에코프로(-1.1%), HLB(-10.71%), 엔켐(-2.93%), 리노공업(-2.72%) 등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헤즈볼라 위협에 이스라엘 눈 북쪽으로...NYT “전쟁 ‘4가지’ 시나리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 눈길을 북쪽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끌면서, 중동 긴장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3일 TV 인터뷰에서 “하마스와 전쟁에서 고강도 단계가 끝나가고 있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이런 '새 국면' 진입 언급은 지난해 10월 하마스 기습을 받고 '피의 보복'에 나섰던 이스라엘이 전쟁 9개월째를 앞두고 저강도 전투 전환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국경 남쪽인 가자지구에서 최남단 라파까지 초토화한 가운데, 국경 북쪽에서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충돌이 격화하는 와중에 나왔다. NYT는 이에 이스라엘의 정치적 화두와 전략적 구상 초점이 레바논을 상대로 한 국경 북쪽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NYT는 그러면서 가자 전쟁 향방 또한 이스라엘 입장 변화에 따라 달리게 된다고 내다봤다. NYT는 '새 국면'이 실제로는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지 4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우선 가자지구를 피바람으로 몰았던 이스라엘 타격이 이어지기는 하겠지만 이전보다는 소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이스라엘 군이 라파 작전을 마무리하고 나서는 그간 가자 전역에서 벌였던 인질 구출에 집중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동시에 이스라엘 군 당국자들은 하마스 세력 회복을 저지하기 위해 전쟁 초기 점령했던 지역에서는 짧게 타격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기도 하다. NYT가 주목한 두번째 시나리오는 가자지구 권력 공백에 대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섬멸을 전쟁 목표로 내걸면서 전쟁이 끝나면 하마스를 대신에 가자지구를 누가 통치하게 될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도부에게 권력을 이양하지 않은 채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철수하게 될 수도 있다. NYT는 이 경우 결국 하마스 지도부가 장악력을 유지하는 상황을 허용하게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정기적으로 타격한다면 이는 하마스 부활을 저지할 수는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그러나 반대로 갱단이 기승을 부리게 되면서 치안 공백이 커져 전후 재건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다만 NYT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와 맞닿은 이집트 국경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무기 밀수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번째 쟁점은 이스라엘 국경 북쪽에서 헤즈볼라와 충돌이 전면전에 이를지 여부다. NYT 관측대로라면 일단은 이스라엘이 북쪽에 병력을 증강하는 게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가 더 많은 로켓 공격에 나설 수 있고, 이는 전면전으로 치달을 '계산 착오'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다. 이란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지도부는 지난주 이스라엘을 침공할 수 있다는 경고장을 이미 꺼내든 상황이다. NYT는 한편으로 오히려 가자지구에서 새 국면으로 전환한다는 신호가 긴장 완화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고 점쳤다. 헤즈볼라는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 일원으로 팔레스타인 편에 서서 이스라엘에 맞서왔다. 이런 입장에서는 가자지구 전투가 줄어드는 게 '출구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네번째 화두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이스라엘 사이에 불거진 불화다. 굳건한 맹방이던 양국은 가자지구 휴전을 둘러싸고 기싸움을 이어왔다. 그러나 NYT는 저강도 단계인 '새 국면'에서는 긴장이 불거질 여지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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