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펌프(대표 전일승)가 SK 하이닉스의 청주 M15X 반도체 생산기지에 펌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윌로펌프는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순차적으로 프로세스펌프, 가압펌프, 냉수 및 냉각수 시스템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윌로펌프에 따르면 SK 하이닉스 청주 M15X는 최첨단 DRAM과 HBM (High Bandwidth Memory) 생산을 위한 핵심 반도체 제조 시설로,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증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물 공급이 공정의 정밀성과 생산성,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윌로펌프는 이러한 고도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며 반도체 산업에서 필요한 신뢰성을 입증했다.
반도체 공정에서 통상적으로 6인치 지름의 웨이퍼 한 장을 제조하는 데 약 1.5톤의 물이 소요된다. 웨이퍼 연마와 세정 작업, 공정 가스 정화, 클린룸의 온·습도 유지 등 다양한 과정에서 깨끗한 물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은 물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이른바 '워터 리스크'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2021년 미국 텍사스에 있는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의 현지 공장에서는 한파로 인해 수도관이 동파되면서 6주간 가동이 중단되었고, 이로 인한 손실은 수천억 원에 달했다. 이러한 사례는 용수 공급의 안정성이 반도체 산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윌로펌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효율 펌프와 신뢰성 높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SK 하이닉스가 워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생산 안정성을 높이도록 지원한다. 윌로펌프의 시스템은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과 정밀한 제어 기능을 갖추고 있어, 지속 가능한 용수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는 평가다.
전일승 윌로펌프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반도체 산업에서 윌로펌프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한층 더 확고히 다지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핵심 기반 산업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